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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인물 65

의사 혁명가들... 닥터 노먼 베쑨,루쉰,쑨원,프란츠 파농,체게바라

“역사란 놈은 한 개인의 죽음에 대해 눈길 한번 보내지 않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그대로 스쳐가겠지“ 사진출처,자천의학카페,허베이의 야전병원에서 부상병 치료하는 노먼 베쑨과 의료진 베쑨은 스페인 내전(1939)에 참전해 이동수혈부대를 운영하며 많은 부상병들을 구해냈다. 전 세계에서 파쇼에 대항하는 진보주의자들이 연대성으로 스페인 프랑코 파쇼정권에 대항하기 위해 몰려들었는데 베쑨도 대열에 함께 했다. 프랑코 정권을 지지한 이들은 독일의 히틀러와 이탈리아의 파쇼정권 무솔리니 그리고 안타깝게도 교회였다(교회들, 역사가 긴만큼 사과해야 할 곳이 너무 많아지면 나중엔 감당 못해요. 이미 넘치고 있지만ㅠㅠ) 젊은 시절 비교적 평탄한 의사 생활을 하던 그는 폐결핵을 앓고, 기적적으로 완쾌된 뒤 흉부외과 전문의가 되었는..

저기/인물 2018.03.14

이상(李箱)과 자크 라캉(Jacques Lacan)의 거울,나르시시즘

사진출처,한국뇌연구원 보통 정신분석학, 심리학에서 말하는 거울은 거울을 바라보는 이의 또 다른 자아다. 프랑스의 철학자로서 정신분석학의 한 획을 그! 자크 라캉(1901~1981)에게 거울은 나르시시즘의 시작이다. 인간은 자신의 불완전함에서 비롯된 상처와 불안을 자신이 투사해 놓은 이상적인 자아를 통해 위안 받고자 한다. 거 울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요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알아듣지못하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요.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잽이요 거울때문에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구료마는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게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

저기/인물 2018.03.13

한국이 낳은 천재, 이상, 오감도,까마귀의 시선

나는 이 사람을 천재라 부른다. 대한민국이 낳은... 모든 천재들처럼 천재의 이면에는 몰입이라는 광기가 도사린다. 이 상(李 箱)에게도 마찬가지다. 어찌보면, 미치광이가 되어버린 니체처럼, 기나긴 감옥속에서 잉태한 천재성을 강렬하게 펼친 도스도예프스키처럼, 또는 스탕달처럼, 이 나라의 이 상(李 箱)은 광기마저 아름다운 모든 것의 천재이다. 이 상(李 箱)! 27살의 나이의 요절이 정말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또 다시 다른 관점에서 이 상(李 箱)을 좀 더 포스팅 하고 싶다. 오감도(烏瞰圖)----제1호 조선중앙일보 1934.7.24. 이 상(李 箱) 13인의아해(兒孩)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아해..

저기/인물 2018.03.12

사르비아처럼!

우리는 흔히 집시들에게는 자유와 방랑, 슬픔의 원초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아니다. 그들에게 왜 떠도느냐고 물어봐라. 돌아오는 답은 하나다. 머물 수가 없어서, 살아남기 위해서 떠돌아 다니고 있는 거라고. 집시들의 음악! 폭발적인 울림. 정열, 강함, 붉은색, 그렇지만 그들의 음악은 수 천년을 머물지 못하고 떠돌아 다녔던 울분, 아니 이미 울분도 넘어버린 레드와인같은... 눈물이 흐를 수 없는 슬픔이다. 자유 분방한 집시들의 성격을 보여주듯, 곡은 느려지다가도 빨라지고, 빨라지다가도 느려진다. 게다가 연주자들조차 언제 이 곡이 끝날지 모른다. 악보가 없는 플라멩코. 집시의 음악들! 나는 그들의 음악이 좋다. 삶이 좋다(그들은 욕하겠지ㅋ). 그들의 슬픔이 좋다. 집시들은 가난하다. 먹고 사는 것마저도 힘들..

저기/인물 2018.03.11

문익환 목사, 역사를 산다는 건 말이야...잠꼬대 아닌 잠꼬대

잠꼬대 아닌 잠꼬대 /문익환 난 올해 안으로 평양으로 갈 거야 기어코 가고 말 거야 이건 잠꼬대가 아니라고 농담이 아니라고 이건 진담이라고 누가 시인이 아니랄까 봐서 터무니없는 상상력을 또 펼치는 거야 천만에 그게 아니라구 나는 이 1989년이 가기 전에 진짜 갈 거라고 가기로 결심했다구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 있지 않아 모란봉에 올라 대동산 흐르는 물에 가슴 적실 생각을 해보라고 거리 거리를 거닐면서 오가는 사람 손을 잡고 손바닥 온기로 회포를 푸는 거지 얼어붙었던 마음 풀어버리는 거지 난 그들을 괴뢰라고 부르지 않을 거야 그렇다고 인민이라고 부를 생각도 없어 동무라는 좋은 우리말 있지 않아 동무라고 부르면서 열 살 스무 살 때로 돌아가는 거지 아 얼마나 좋을까 그땐 일본 제국주의 사슬에서 벗어나려고 이..

저기/인물 2018.03.10

딱 거기까지만 존재하는 내 운명

옛날 옛적. 대지의 아픔, 하늘이 눈물을 뿌려주던, 비 내리던 날! 그들을 만났다. 내 안의 '아니마'를 만나듯.. 그 무슨 운명처럼! 혼자가 아니다. 다가가면 갈수록 더 크게 울부짖는다. 가만히 뒷걸음으로 지켜본다. 안되겠다. 내가 거리를 조금 두어보자. 엄마, 아빠새가 날아 든다. 내가 오기 전부터 반복했을 위대한 연습! 생존과 위험과 높은 비상의 정점을 찍기 위한 연습! 어렵다. 날개 짓들이 아직은. 왼 날개와 오른 날개, 날개 짓들의 리듬이 깨졌다. 자꾸 부딪힌다. 지친다. '아! 내가 꼭 날아야 하나?' 엄마, 아빠새가 직접 나는 모습을 보여주어도 자신이 없는 건지. 기력이 다 사라진 건지 날지를 못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찻길에서 다시 숲 언저리로 옮겨주는 일. 다가가 손으로 들어 올리는 ..

저기/인물 2018.03.06

Byronic hero...너 없이 나의 천국이 어디 있으랴...

Byronic hero 그냥 멋지다. 이래도 되나. 삶이 이렇게 멋져도 되는 거였나? 오직 바이런이 나를 공격한다. 도덕적인 척 말라고... 너무 도덕적이면 주변 사람들이 나쁜 사람 된다고... 조지 고든 바이런(George Gordon Byron)은 1816년 28살에 영국에서 추방당했다. 36살 그리스에서 죽을 때까지 8년간은 로맨티시즘의 절정이었다. 연인들도 많았고, 또 열렬했으며, 그렇지만 동시에 두사람은 안만났겠죠?(그러면 좀 어때?!?!) 죽음이 다가온 순간 바이런이 마지막으로 한 말은 "전진! 전진! 나를 따르라. 겁내지 말라!"였다. 이는 그리스의 독립투쟁을 이끌다 말라리아 감염으로 쓰러지기 직전 동료들에게 힘을 주는 선전 선동문구이다. 결국이 구호가 그의 유언이 되었다. 바이런의 걸작으로..

저기/인물 2018.03.05

요 네스뵈, 그 어디에 속하지 않으면서, 그 어디에도 속하는...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그 어디에도 속하는.... 다시 말하면, 쥐도 모르고 새도 모르는... 박쥐! 출처,미디어 호주나라 얼마 전 우리나라 테니스의 간판이 된 정현 선수가 호주 오픈에서 4강에 오를 때 선수들의 땀과 그 폭염은 간접적으로 나마 텔레비전을 통해서 느꼈었다. 지금 미국이 영하 40도로 떨어지고 유럽에도 한파가 밀어 닥치고, 이와는 다르게 남반구인 호주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시드니에서는 47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박쥐들이 산 채로 익어서 죽어 나갔다. 박쥐는 날 수 있게 진화된 유일한 포유동물이다. 사진 출처: 'Help Save the Wildlife and Bushlands' 페이스북 요 네스뵈는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이자 인기 뮤지션, 저널리스트 그리고 경제학자이다. 196..

저기/인물 2018.03.05

사르비아처럼..

빠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리듬 속에서 현란한 기교를 선보이는 기타 연주, 원색의 화려한 주름치마를 입고 격렬한 발놀림과 몸짓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무용수, 그리고 거칠고 깊은 목소리로 영혼을 뒤흔드는 노래. 스페인 남부의 따가운 햇살 아래 마지막 발길을 내디뎠던 집시들의 피 끓는 한이 담긴 플라멩코(flamenco)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렬한 개성을 지닌 예술이다. 역사 속에서 쌓인 이 지역 이슬람 문화의 흔적과 집시들 특유의 감성이 뒤엉킨 플라멩코는 고유의 춤을 보지 않아도, 귀에 들리는 소리들만으로도 경이로운 음악적 감동과 농도 짙은 정서를 전한다. 14세기부터 발전한 플라멩코는 집시, 안달루시아인, 아랍인, 유대계, 스페인의 민요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는 비잔틴과 인도 등 동양까지도 거론되..

저기/인물 2018.03.04

푸에르토리코의 야구전설 카를로스 이야기

카를로스 벨트란은 메이저리그의 최고의 타자중 한명이다. 7개의 구단을 옮겨 다니며 300홈런-300도루 클럽의 위용을 자랑하는 카를로스! 작년 11월에 은퇴했지만... 그런 그도 풋내기 시절. 어찌해야 좋을지 몰랐던 시절! 그를 일깨웠던 한마디가 있다. "나는 성공하고 싶어요" "성공! 거~~참! 간단하네" "간단하다니요?" "성공하고 싶다며 ...? 그럼 성공한 사람들에게 가! 그리고 그들에게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 마! 이게 다야!" 푸에르토리코의 골프 전설 '후안 치치 로드리게스'와 풋내기 메이저리거 '카를로스 벨트란'의 대화! 아주 깔끔했던 대화! 이 간단한 이야기를 카를로스는 20년 야구인생 매일 떠올렸고, 매일 실천했다. 양키스의 전설 데릭 지터를 만났을 때도, 홈런왕 배리본즈를 스칠 때도 주저..

저기/인물 201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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