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인물

Byronic hero...너 없이 나의 천국이 어디 있으랴...

von3000 2018. 3. 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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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ronic hero

 

그냥 멋지다. 이래도 되나. 삶이 이렇게 멋져도 되는 거였나? 오직 바이런이 나를 공격한다. 도덕적인 척 말라고... 너무 도덕적이면 주변 사람들이 나쁜 사람 된다고...  조지 고든 바이런(George Gordon Byron)181628살에 영국에서 추방당했다. 36살 그리스에서 죽을 때까지 8년간은 로맨티시즘의 절정이었다. 연인들도 많았고, 또 열렬했으며, 그렇지만 동시에 두사람은 안만났겠죠?(그러면 좀 어때?!?!) 

죽음이 다가온 순간 바이런이 마지막으로 한 말은 "전진! 전진! 나를 따르라. 겁내지 말라!"였다. 이는 그리스의 독립투쟁을 이끌다 말라리아 감염으로 쓰러지기 직전 동료들에게 힘을 주는 선전 선동문구이다. 결국이 구호가 그의 유언이 되었다.

바이런의 걸작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서사시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돈 주안(Don Juan)’은 이러한 바이런의 시의 특성을 잘 보여 준다.

 

바이런

 

 

D에게

 

죽음만이 갈라 놓을 수있는 벗을 어리석게도

너에게서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더니

심술궃은 손을 가진 질투가 너를

이 가슴에서 영원히 갈라 놓고 말았다

 

과연 질투는 너를 이 가슴에서 앗아갔지만

이 가슴에서 너의 모습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너는 이 가슴 속에 계속 머물러 있으리라

고동이 이 가슴에서 멎을 때까지는

 

그리고 무덤이 死者를 되살릴 때에는

먼지로 된 것에 다시금 생명이 주어질 때에는

나는 머리를 너의 가슴에 얹겠다.

아아! 너없이 나의 천국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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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의 시 속에서 나온 인물을 바이런적 영웅(Byronic hero)”이라 불린다. 내가 엄청나게 끌려하는 단어이기도 하다ㅋㅋ. 바이런적 인물은 우울하며 정열적이고, 통렬하게 참회하면서도, 후회 없이 죄를 저지르는, 어찌보면 초인적인 주인공으로, 끝없이 항거를 하며 한 시대를 이끈다그리스가 터키로부터의 독립투쟁에 바이런이 가장 열렬히 앞장선 혁명가인 것도 그 근본은 인간애에 있지 않을까 싶다. 

'청춘을 후회한다면 무엇때문에 사는가?' 이렇게 민중을 위해 살아갈 것을 호소한다. 그리고 이렇게 끝없이 저항하는 자세 바이런주의(Byronism)”로 인해 바이런 자체가 낭만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적극 공감한다. 위선이 연기처럼 둘러쌓인 세상이니 말이다. 또한 자신의 사랑하는 개의 죽음을 애도하며 묘비에 새겨진 시를 보라. 그 모든 것들에 대한 겸허함이 슬금슬금 기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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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펀들랜드 개의 묘비

출처,프리스트님 블로그(실제묘비사진)

 

 

어느 뉴펀들랜드 개의 묘비명

 

이곳 근처에

그의 유해가 묻혔도다.

그는 아름다움을 가졌으되 허영심이 없고

힘을 가졌으되 거만하지 않고

용기를 가졌으되 잔인하지 않고

인간의 모든 덕목을 가졌으되 그 악덕은 갖지 않았다.

이러한 칭찬이 인간의 유해 위에 새겨진다면

의미 없는 아부가 되겠지만

18035월 뉴펀들랜드에서 태어나

18081118일 뉴스테드 애비에서 죽은

개 보우썬의

영전에 바치는 말로는 정당한 찬사이리라.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기 위해 정신 나간 사람처럼 장미 한다발을 들고 시내를 돌아다니지 않았다면...미치지 않았다면...우리뇌에 각인되는 이 강렬한 시와 철학이 나올 수 있었을까? 생각해본다.

 

 

천재시인 바이런

 

 

 

시속에서 떠오는 바이런의 명언들...

 

가장 뛰어난 예언자는 과거이다.

고난은 진리로 향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인생에서 수많은 적을 만났지만, 아내여, 너같은 적은 생전 처음이다.

바쁜 사람은 눈물을 흘릴 시간이 없다.

부를 경멸한다고 말하는 사람을 절대 믿지 말라.

부를 얻는 것에 절망한 인간이 부를 경멸한다.

이런 인간이 부를 얻었을 때, 제일 결말이 좋지 않다.

인간은 웃음과 눈물 사이를 왕복하는 시계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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