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우리의 선조들은 자식이 훌륭한 사람으로의 성장을 위하여 스승을 찾아, 일감을 찾아, 세상살이를 돌아보러 괴나리봇짐 하나 둘러메고 세상으로 보냈다. 학교의 일상 속에서, 수업 속에서 배운 것, 보다 더 파헤치고 분석하고, 경험하고 싶은 내용들을 하나하나 꾸려 넣어 떠나는 것이다. 8일동안의 전율이다. 아이들 덕분에 천국을 스쳐 지나온 것 같다. 길위에 뿌려진 시간만큼... 무엇을 버렸고 무엇을 가졌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르게 스며드는 것이겠지. 여행이란게 단절이지 않는가! 멀리 떠나서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로부터 멀리 떠나버리는 것일게다. 아마도 도보 여행은 자신의 두 발로 걷는 만큼 앞으로 나아가는 정직한 여행이다. 자신이 노력한 만큼 목적지에 가까이 가게 되는, 스스로 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