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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3

걸어가는 이름없는 날들...길 위에 뿌려진 시간만큼...

.그 옛날, 우리의 선조들은 자식이 훌륭한 사람으로의 성장을 위하여 스승을 찾아, 일감을 찾아, 세상살이를 돌아보러 괴나리봇짐 하나 둘러메고 세상으로 보냈다. 학교의 일상 속에서, 수업 속에서 배운 것, 보다 더 파헤치고 분석하고, 경험하고 싶은 내용들을 하나하나 꾸려 넣어 떠나는 것이다. 8일동안의 전율이다. 아이들 덕분에 천국을 스쳐 지나온 것 같다. 길위에 뿌려진 시간만큼... 무엇을 버렸고 무엇을 가졌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르게 스며드는 것이겠지. 여행이란게 단절이지 않는가! 멀리 떠나서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로부터 멀리 떠나버리는 것일게다. 아마도 도보 여행은 자신의 두 발로 걷는 만큼 앞으로 나아가는 정직한 여행이다. 자신이 노력한 만큼 목적지에 가까이 가게 되는, 스스로 힘으로..

여기/Cafe Von 2018.10.29

강원도의 힘, 도보여행, 태백산맥

강원도! 태백산맥! 함부로 그 이름을 거론할 사안이 아니다. 애들 반 이상이 목감기로 시달린다. 쌤들도…… 햇빛에 서면 조금 덥고 그늘에 서면 추워지는 강원도의 마술! 강원도의 가을! 걸어도 걸어도 넘고 넘어도 다가서는 고갯길! 작년 서부전선에 이어 올해는 DMZ 동부전선을 걷고있다. 화천, 인제, 양구, 고성 통일전망대... 긴 여정이다. 양구 전쟁기념관 전쟁을 기념할 일은 아니지만 사뭇 진지하다. 걸어가는 길위에서 만난는 군부대, 군 호송차량들... 잊지 말자는 것! '전의식'에서 떠나 보내지는 말자! , 3km의 터널, 돌산령 터널 처음으로 긴 터널을 걸었다. 또 새로운 기억이다. 파로호

여기/Cafe Von 2018.10.26

DMZ 도보여행, 화천 파로호전투

DMZ 도보여행중이던 어떤 날! 이른 아침 길을 나섰다. 그 무엇을 찾으러... 밤에 만났을 때의 너는 굉장한 파격이었다. 부끄러워 안개 뒤에 숨어 버릴 정도로 말이다. 슬픈 무희처럼... 누가 있을까. 연탄을 피우는 저 연기가 없었다면 존재를 알 수 없었는데... 도보는 안하고 아름다움 속으로만 들어가려 한다. 이리 살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미친 강박! 남북한 팽팽한 대결에서 DMZ는 세상 마지막 비무장지대이며, 전쟁의 최전선이다. 해가 뜨고 나서야.. 옷 매무시를 가다듬는 자연은 나체였다. 이른 아침! 나를 흔들어 깨운 너희들이다

여기/Cafe Von 201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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