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Cafe Von

걸어가는 이름없는 날들...길 위에 뿌려진 시간만큼...

von3000 2018. 10. 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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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도보여행

 

.그 옛날,

우리의 선조들은 자식이 훌륭한 사람으로의 성장을 위하여 스승을 찾아, 일감을 찾아, 세상살이를 돌아보러 괴나리봇짐 하나 둘러메고 세상으로 보냈다.

학교의 일상 속에서, 수업 속에서 배운 것, 보다 더 파헤치고 분석하고, 경험하고 싶은 내용들을 하나하나 꾸려 넣어 떠나는 것이다.

 

8일동안의 전율이다.

아이들 덕분에 천국을 스쳐 지나온 것 같다.

길위에 뿌려진 시간만큼... 무엇을 버렸고 무엇을 가졌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르게 스며드는 것이겠지.

여행이란게 단절이지 않는가!

멀리 떠나서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로부터 멀리 떠나버리는 것일게다. 아마도

 

 

도보 여행은 자신의 두 발로 걷는 만큼 앞으로 나아가는 정직한 여행이다.

자신이 노력한 만큼 목적지에 가까이 가게 되는, 스스로 힘으로 나아가야 하는 여행이다.

한 걸음이 중요하다.

 

 

강원도 도보여행

 

암흑의 터널도,

가시밭길도,

외로움에 떨었을 지난날도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었다.

힘든 여행 속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 목이 마르고 다리가 아프고 힘이 들지만 서로 힘내라고, 끝까지 함께 하자고 계속 말을 하고 힘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잘 걷는 사람도 있고 잘 걷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혼자서 빨리 가려고 하는 사람도 뒤에 자꾸 쳐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다양한 마음들이 어느 싯점에 자연스레 한 마음이 되어가는 기적을 보게 될 때 희열이 밀려온다.

가슴 뛰는 흥분이 전해온다.

 

강원도 화천 여행

 

화천이다,

처음 와본 변방의 작은 소도시.

가슴 떨리게 너무  한적하다.

 

 

파로호 여행

파로호의 물빛누리호

 

 

 

 

 

 

 

금강산 콘도

 

머무르고 싶은 마음들이 서성인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 머리카락 하나, 마음 한 켠, 흥분되었던 설레임 한 조각은 여기 두고 갈 것이다.

나혼자 다 갖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을까?

남겨 놓음으로서 더욱 오래가는...

멋진 우리였으면 참 좋겠다.

길위에 뿌려진 시간만큼... DMZ동부전선편은

나를 뒤흔들어 놓았다.

스며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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