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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지다 - 제주도 신흥리 동백마을

이제 완연한 봄이다. 꽃샘추위도 있는 둥 마는 둥, 성질 급한 봄이 바위처럼 도착해 있었다. 나도 몰래. 집을 나서면 꽃들이 학교 수업을 끝내고 운동장으로 달려 나오는 아이들처럼 서로의 위용을 어필하기 위한 생존의 욕구들이 등장한다. 봄의 꽃이다. 매화부터 시작인가 했더니 금세 개나리와 진달래도 피어난다. 자기만의 특기들을 앞세워 피어나는 것이다. 나는 이 과정이 정말 신비스럽다. 동시에 피어나 같은 꿈을 향하지만 똑같은 방법을 쓰지 않는다. 자기만의 주 무기가 따로 있다. 색깔과 향기다. 비슷한 것은 없다. 다 다른 것들이고 다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 처음이어서 매화가 아름답고 진달래의 화려함. 혼자서는 빛을 발하기엔 조명이 조금 약하다 싶었는지 개나리는 군집생활을 한다. 그래서 꽃 이름 앞에 붙는 ‘..

왕좌의 게임 시즌8을 기다린다.

사진출처,왕좌의 게임 그대를 부른다 --- 왕좌의 게임을 보면서... 그 겨울이 다가온다. 이 세상 모두 심장이 떨리는 지독한 눈보라보다 살점이 떨어져 나간 뒤 무감각해지는 추위보다 나를 압도하는 그 공포 그 겨울이 찾아온다. 쌓인 눈 속에서 번쩍 뛰어오르고 시야를 때리는 눈가루 속에서 성큼 다가오는 그들 세상의 반을 다 쓸어 가버린 그 겨울처럼 지금 다시 찾아온다. 지구가 탄생하고 단 하루도 지금 이 순간에도 멈추지 않는, 전쟁 속에서 사라져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이름 없는 십자가들이 혼령이 되어 귀신이 되어 찬바람 불고 흰 눈이 내리고 또 쌓이면 기어이 오고야 마는 죽은 자들의 복수. 이름도 없이 그 무슨 흔적도 없이 지옥으로 간 하얀 귀신들도, 천국으로 간 하얀 귀신들도 자비롭지 않고 더욱 무자비..

여기/Cafe Von 2019.03.15 (1)

새벽1시, 충주휴게소에서

내가 아는 어떤 형 내가 아는 어떤 형은 손에 물기가 마를 날이 없는 레스토랑에 주방을 지키는 정의의 쌍칼 잽이 기사장. 오늘도 어제처럼 손님들 많이 오지 말고 아주 조금만 오시라고 기도하는 이 식당의 주인장. 인간들 많이 오면 정성을 나눠야 된다고 툴툴대는 바보. 내가 아는 어떤 형은 세상에서 제일 비싼 술을 꺼내며 손을 떨었지. 가장 비싼 요리를 만들며 고급스런 두뇌와 셀 수가 없었던 연습량만은 인간계 최강자. 그렇게 떨리는 손으로 꺼내준 소주는 김이 다 빠져나가 버린 거야. 도덕이 그 선을 밟아버리는 바람에 다 빠져 나갔다고 울부짖네. 하늘로 가는 날 비가 많이 와서 모든 기차나 비행기가 결항되었다는 데 이 형은 어떻게 갔나 몰라. 아니 어디에 숨어서 우리를 놀리는 거야. 숨바꼭질 끝났어. 어두운 ..

여기/Cafe Von 2019.03.09

Touched with Fire, 영화, 사랑에 미치다

예술과 광기! 그 사이를 위태롭게 오가는 가장 경이로운 아트 로맨스 영화! Touched with Fire! 조울증으로 인해 남들보다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두 시인 카를라와 마르코. 극단을 넘나드는 감정 기복과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돌발적인 행동으로 조울증(양극성 장애) 치료시설에 입소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타고난 예술적 감수성에 급속도로 끌리게 되고, 서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채 문학적 재능을 불태우며 뜨겁고 열정적인 사랑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의 위태로운 사랑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 터지고 만다. 그런데 왜 제목이 한국에 개봉하면서 [사랑에 미치다]로 바뀌게 되었는지는 아직도 이해 불가한 대목이다. 출처,사랑에미치다 스틸컷 정신 질환은 영화에서 묘사하기가 까다롭고 편향적이..

저기/인물 2019.03.06 (2)

아베 = 트럼프,미의회 = 자한당 일부

아베 = 트럼프, 미의회(미민주당포함) = 자한당 일부 첫번째, 28일자 사설 [최소한 지금 김정은은 핵을 포기할 뜻이 없고 ‘비핵화’는 가짜다.] “김정은이 정말 핵 포기를 결단했다면 우라늄 농축시설과 핵폭탄을 신고하고 검증·폐기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미국에 공격 목표를 알려주는 것이어서 못한다’고 하지만 비핵화와 제재 전면 해제를 맞교환하는데 무슨 ‘공격’인가. 지금 미국이 한반도에서 어떻게 한국이 반대하는 전쟁을 하나. 비핵화하는 척, 시간을 무한정 끌면서 제재만 무너뜨리려는 것이다.” 언론과의 인터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없이 종전선언이 섣부르게 추진되면서 한미동맹이 약화되고 대한민국 무장해제가 빠르게 진행되는 절체절명 안보위기 상황이다.” 자신의 페이스북 “하노이 북핵 회담도 세계를 속인 ..

저기/이슈! ~ 2019.03.05 (2)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책임

하노이에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상황을 보면서 화가 끓어오르는 것을 참고 참다가 참을성의 한계를 느끼며 몇 마디 적어보려 한다. 먼저, 하노이 정상회담의 합의가 무산된 것을 배경에 대해 북한과 미국이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회담 결렬 후 바로 진행된 트럼프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영변 핵시설 일부 폐기를 말하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조치 전면 해제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로부터 10시간의 침묵의 시간이 흐른 뒤 등장한 북한 이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에 기자회견 내용은 전혀 달랐다. 영변 핵단지를 통째로 폐기하겠다는 제안과 함께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라 민생과 관련된 일부 제재(5개 조항)만 풀어 달라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하여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 [이용호..

저기/이슈! ~ 2019.03.02 (2)

2차 북미정상회담과 트럼프의 위기

트럼프의 해결사였던 코언. 청문회에서 폭탄을 던졌다. 이는 미국을 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세기의 담판이라 부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인도-파키스탄 핵보유국끼리 무력 충돌도 2선으로 밀릴 만큼 큰 파괴력을 가졌다. 가히 핵폭탄 급이었다. 27일 전 세계 언론이 북미 정상의 만남에 주목한 시각, 미 언론은 북미 정상회담장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 전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청문회장을 비췄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을 쥔 코언의 증언에 더 비중을 둔 것이다. 12년간 트럼프의 ‘해결사’ 역할을 한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의혹을 소상히 아는 인물로 꼽힌다. 코언은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협조해 왔다. 이 때문에 이날 첫 공개 증언에 나선 코언의 입에 미 ..

저기/이슈! ~ 2019.02.28

인도와 파키스탄 카슈미르 분쟁의 원인

오늘, 인도 전투기 두 대가 파키스탄군의 공격으로 추락했다. 1명은 포로로 잡혔다. 발단은 지난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다. 이 자살 폭탄 테러로 40여명이 사망했는데, 사망자 대다수가 인도 경찰이었다. 인도는 이에 대한 응징으로 전투기 12대를 동원해 파키스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카슈미르 반군 자이쉬-에-무함마드(JeM) 캠프(스스로 테러 배후로 밝힘)를 공습한 것이다. 이 공습으로 26일 새벽 테러 거점으로 지목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 발라콧 마을 부근의 무장 조직 캠프는 불바다가 됐으며, 무장조직원 300여명이 숨졌다. 인도가 파키스탄을 직접 공습한 것은 1971년 이후 48년만이다. 인도가 파키스탄 영토를 침입하여 공습하자,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핵폭탄..

저기/이슈! ~ 2019.02.27

2차 북미정상회담, 하노이 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가 3박 4일 동안 중국 대륙을 거치며 하노이 입구에 거의 도착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25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출발해 내일 오후 하노이에 합류한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롤러코스터 행보를 거듭해온 북미의 핵 담판이 8개월여 만에 다시 시작된다. 이는 북한의 동창리 시설 파괴 등의 효과가 있었지만 실제 미국이 내놓은 건 하나도 없다. 그러면서 북미대화가 질곡으로 빠지는가 싶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출발에 앞서 이번 2차 담판을 "완전한 비핵화의 기회"로 표현하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이 없는 한 우리는 행복하다"는 내용의 출사표를 발표했다. 트럼프가 기대하는 기대치를 스스로 낮췄다. 이는 사실 북한과의 ..

저기/이슈! ~ 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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