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여름.
우울증에 시달리다 Burn-out이 되어 버렸던 날.
영화 한편 볼 시간도 없이 살아온 날. 온갖 상상 속에 헤매이고
피곤에 지친 몸으로 만났던 영화!
'웰컴 삼바'(원제, Samba)
불법이민자와 이민자 구호센터에서 자원봉사자로 있는 번아웃증후군 환자의 만남! 우정! 사랑!
영화 속에서 나와 같은 병을 앓고 있던 샬롯 갱스부르(Charlotte Gainsbourg) 매력에 흠뻑 빠져 들었다.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절제된 대사와 표정만으로 전해주는 샬롯의 연기에 완전히 매료된 것이다.
영화,'웰컴 삼바'중에서
나의 모습을 느끼며,
많이 울었던 영화!
'울거까지야 있겠어?' 라고들 하지만 이 신경증의 증상과 느낌을 알기에...
이 후 샬롯 갱스부르의 영화를 다 뒤져본 것 같다.
초기 작품인 '수면의 과학(2006)'부터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 (2007),
라스트 폰 트리에 감독과 손잡은 우울3부작!
안티 크라이스티 (2011)'
멜랑콜리아 (2012)'
님포매니악 볼륨1.2(2014)
그 외에도
나쁜 사랑 (2015)
인디펜던스데이 (2016)
새벽의 약속(2017)
사진출처,투웬티블로그
샬롯은 (프랑스의)우울이다.
라스트 폰 트리에의 3부작 외에도 거의 모든 작품 속에 샬롯의 우울이 있다.
미소를 지을 때도...
환하게 웃을 때도...
왼쪽으로 기운 듯 걸어가는 뒷모습도...
기본 메이크업만 한 샬롯의 얼굴에도... 다 그렇다.
심지어는 Happy Ending인 '나쁜사랑'에서 조차도
자매간의 정과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의 그 미묘한 감정을 우울과
회피할 수밖에 없어 스스로를 짓누루는 억압,
그 틈새를 놓치지 않는 부끄러운 듯 저돌적인 사랑의 격정,
감정조차 무채색처럼 멍한 시선속의 순수는
샬롯 이외에는 본 적이 없다.
샬롯은 시크(Chic)함이다.
하얀 블라우스에 아무 바지나 입어도 심지어는 바지를 입지 않아도...
아무거나 그냥 막 입어도 프렌치 시크함이 터져 나온다.
물론 유전적 요인도 있겠지만ㅎㅎ
프렌치 시크함의 시작이
샬롯의 엄마인 제인 버킨으로 시작된 것처럼.
샬롯에게서 완성되는 듯하다.
늘 비에 젖어 있는 그녀의 목소리가 시크 함을 마지막 궤도에 올려놓았다.
샬롯은 패셔니스타이다.
물론 한국에선 트렌치 코트의 복고 열풍이 쏟아지며
샬롯 갱스부르는 패셔니스타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담배는 또 무엇일까. 비흡연자들에겐 미안하지만
샬롯에겐 담배마저 패션의 완성도를 더해준다.
사진출처,가벼운꿈블로그
샬롯은 가수다.
부모의 우성적 재능만을 고스란히 받은 것 같다.
프렌치 팝의 전설! 세르쥬 갱스부르가 아빠다. 엄마 또한 유명한 가수이자 배우이다.
버킨 가방으로 더 유명해진 제인 버킨이 바로 그의 엄마이다. 얼마 전 한국에서도 투어공연을 했다.
샬롯은 이미 여러 장의 앨범을 낸 가수!
프렌치 팝의 가장 어울리는... 허스키한 Voice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매력적인 가수!
출생 1971.7.21. 영국 출생
데뷔 사랑할 때와 이별할 때 (1984)
수상 1986 세자르 영화제 신인여우상
2000 25회 세자르 영화제 여우조연상
2009 62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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