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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전차군단 감독 뢰브에게 돌을 던지랴

von3000 2018. 6. 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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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힘 뢰브 독일 전차군단 감독!

선수 시절은 평범했다. 하위권 팀과 2부 리그를 전전했고, 대표 팀에는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지도자 경력도 미천하기만 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빛을 보는 듯했지만 이내 실직의 아픔을 겪었다. 독일 대표팀에 단 한 번도 발탁된 적이 없었다. 국내엔 '차붐' 차범근의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시절 백업 요원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백업'이라는 말조차 후한 평가다. 무명 감독 요아힘 뢰브의 과거는 잡초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로테이션 급에도 못 미쳐 하부리그 클럽을 전전했고, 말년엔 '변방' 스위스 리그에서 뛰다 조용히 은퇴했다.

 

 

뢰브감독

사진출처,연합뉴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그 잡초는 조국 독일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기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뢰브와 독일이 보낸 10년의 세월이 독일 축구를 바꿔놨다고 찬사를 보냈다.
뢰브 감독은 2004년 독일대표팀 수석코치에 오르며 운명을 바꿨다. 당시 사령탑은 뢰브보다 4살 어린 위르겐 클린스만감독이었다. 탁월한 전술적 재능으로 클린스만을 보좌한 뢰브는 자국에서 열린 2006년 독일월드컵 3위의 성과를 합작한 뒤 대표팀 사령탑을 물려받았다.

뢰브의 재능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한 것도 이때부터다. 지휘봉을 잡자마자 세대교체에 힘쓴 그는 유로 2008에서 준우승을 거머쥔 뒤 2010년 남아공월드컵 3, 유로2012 4강이라는 성과를 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넘어진 게 옥에 티라면 티였다. 당시 독일 언론은 뢰브의 축구는 거칠고 세련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뢰브는 외부의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축구를 완성하는 데 힘썼다. 독일 전통의 힘 있는 축구에 스페인식 패싱 축구의 유연함을 더한 것이다. 여기에 한물간 전술이라던 네덜란드식 토털 사커를 갖고 와서 재해석하며 간결하면서도 위협적인 독일의 새로운 축구를 창조해냈다.
그럼에도 뢰브는 자신의 공을 전임자에게 돌리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뢰브 감독은 우승 직후 오늘의 이 영광은 10여년 전 클린스만과 함께 시작한 월드컵 우승 프로젝트의 결과라면서그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발전했고 브라질에선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겸손과 달리 독일 축구는 그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우승이라는 마지막 고비까지 넘은 뢰브의 시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축구감독

사진출처,호돌이블로그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58)은 한 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사람이다. 빼어난 외모에 잘 빠진 몸매, 그리고 멋들어진 패션 감각. 완벽에 가까운 중년이다.

그러나 가끔 비위생적인 행동을 스스럼없이 자행(?)하기도 한다. 그래서 '코파는 아름다운 중년'이라고도 불린다. 뢰브 감독은 경기 중 코를 판 손가락을 입에 넣는가 하면 바지에 손을 넣어 사타구니를 노골적으로 긁은 뒤 채취를 맡기까지 한다. 한두 번이 아니다. 그는 상습범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고픈 행위를 자유롭게 하는 뢰브 감독. 사랑도 뜨겁게 했다. 뢰브 감독은 만 17세였던 1978'피앙세' 다니엘라 뢰브를 만나 8년 열애 끝 1986년 결혼에 골인했다. 지금까지 약 31년 간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지만, 슬하에 자식은 없다.

'왜 자녀를 갖지 않는가.' '왜 아내를 대중에 공개하지 않는가.' 이를 둘러싼 수많은 추측이 흘러나왔다. 급기야 2011년엔 '뢰브 감독 동성애자설'까지 독일 현지에서 고개를 들었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 한사코 입을 열지 않았던 뢰브 감독도 '게이설'이 수면 위로 올라오자 "지금부터 내 아내에 대한 질문을 마음껏 해도 좋다"며 정면 돌파를 시도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그 직후 동성애자설은 자취를 감췄다

 

뢰브 감독의 사전에 '어중간'은 없다. 아예 별로든, 아니면 확 뛰어나든 뭘 해도 그는 극단적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 종료 후 클린스만 감독이 사임하자, 뢰브 감독이 그 빈자리를 꿰찼다.

'전설의 시작'이다.

 

 

패셔니스타 뢰브

사진출처,고운결블로그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무려 12년 동안 잡고 있다. 유로2008 준우승, 2010년 남아공월드컵 3, 유로2012 4강에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 그리고 유로2016에서도 4강에 오르는 등 뢰브 감독의 독일은 메이저 대회에 나서는 족족 호성적을 일궈냈다. 역대 독일 대표팀 최다승(106), 최다 경기(158경기), 최고 승률(67.1%). 독일 축구사에 남긴 발자취다.  

최강 전차군단을 이끄는 최고의 감독. 천문학적인 연봉을 내건 Big League 명문 구단들의 숱한 러브콜에도 독일 연방기를 택한 애국자. 세상의 짓궂은 의심에도 사랑을 지킨 로맨티스트. 하지만 전 세계인 앞에서 당당히 코를 파는 중년 남성, 그 만큼 많은 이야깃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모두 알다시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한국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완패하며 독일 전차군단을 F조의 꼴찌가 되어 짐을 싸게 된다.

이 후 경질설까지 나도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지금 이 순간, 내가 궁금한 것은 국민 영웅에서 한순간에 이렇게 홀대 받는 감독으로 되어버린 뢰브! 어떻게 버티며 살아내고 있을까?

요아힘 뢰브 독일 전차군단 감독! 그의 내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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