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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발톱작전(아르고), 주이란 미대사관 인질사건을 벌써 잊었나?

von3000 2018. 7. 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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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또 일을 저지르는 중이다.

남북 판문점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기 전부터 이란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여기에 이란이 대처하는 모습을 주시하고 싶다.

그리고 함께 핵합의를 한 EU의 정체성과 그들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아니면 아직도 미국의 들러리인지를 확인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언하면서 중동의 들끓기 시작했고 아직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지구전이 계속되고 있다.

지구상에 피가 있고 전쟁이 있고 살육이 있는 곳에는 항상 미국이 존재한다.

 

사진출처,Press TV

 

20157월 타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행 보증 결의를 거쳐 이듬해 1월 실제 이행됐다.

핵합의는 이란이 핵 활동을 제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정기 사찰을 수용하는 대신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를 완화는 '행동 대 행동' 교환이었다.

 

어느 정도 원만하게 이행됐던 핵합의는 2017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뒤틀리기 시작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공약했던 대로 지난 달 핵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올해 8월부터 핵합의로 풀었던 대이란 제재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후 EUEU 소속 3개국은 이를 유지하기 위해 이란과 긴밀히 협상하고 있다. EU86일부터 재개되는 미국의 제재를 유럽 기업이 피하고 이란 산 원유 수출을 지속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란은 이들 3개국에 미국의 핵합의 탈퇴에 따라 이란이 입는 피해를 보상하는 실질적인 보증 대책을 요구한다.

EU EU 소속 3개국 정치권이 핵합의를 유지할 것이라고 선언했으나 이란에 진출한 유럽 대기업이 합작 사업과 투자를 서둘러 철수 또는 유보하는 분위기다.

 

 

이란 의회 라리자니 의장이 EU를 향해 일갈을 한다.

"유럽이 자신을 (미국의 압박에 맞서) 핵합의를 유지할 만큼 힘이 있다고 여긴다면 더 신속하고 명확하게 결심을 공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란은 핵개발과 다른 문제(탄도미사일 개발, 지역 내 영향력 확산)에서 다음 단계를 밟을 것……. 일부 유럽 국가는 우리가 핵합의를 준수(핵 활동 제한)하면서 제재를 감수하라고 기대하는 것 같다....... 이란은 핵 활동 제한과 제재를 모두 수용하지 않겠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의 핵프로그램 포기와 무제한 사찰,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 시리아 철군, 중동 내 정치·군사적 개입 중지, 이스라엘 등 미국의 우방에 대한 위협 행위 중단 등 12가지 조건이 새 핵합의에 포함되도록 재협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란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자리프 외무장관, 사진출처,연합

 

자리프 외무장관은 "나는 미국의 국무장관이 이란의 역사와 문화, 정치 체계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미국이 이란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고 내정에 간섭해 실패한 역사를 잘 돌아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이 사주한 1953년 이란 팔레비 왕정 복원 쿠데타,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 1987년 미 해군의 이란 여객기 격추 등 미국과 연관된 사건을 상세히 열거했다.

미국 외교사의 오점으로 남은 1981년 알제 협약(주이란 미 대사관 인질사건을 해결한 미국과 이란의 협약)도 언급했다. 알제 협약에서 미국은 인질 석방 대가로 정치, 군사적으로 이란의 내정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란은 이 폼페이어의 조건이 자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내정 간섭이라면서 거부했다.

 

미국의 일방적인 핵합의 탈퇴 선언은 미국 현 행정부가 잇따라 어긴 국제적 약속 가운데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정부가 이제 미국을 협상 상대로 여기겠는가…….”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엔 의회 청문회에서 이란이 핵합의를 지킨다고 했다가 장관이 되니 정반대로 자신의 말을 번복했다

폼페이오는 어떤 답을 줄까. 답장도 못 쓰는 입장이지 않을까. 정의가 무엇이고 국가가 무엇인지, 평화는 또 무엇이고 누가 평화를 해치는지를 똑똑히 알아야 한다.

 

무하마드 알리 자파리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도 19"핵합의 재협상을 주장하는 자는 배신자이고, 반혁명분자"라고 재협상에 강하게 반대했다.

자파리 총사령관은 북미 회담과 관련, "북한의 지도자는 미국의 압박에 직면해 타협을 받아들인 공산주의 혁명정신을 지녔지만 이란의 정책은 어떤 타협도 거부하는 이슬람 혁명 정신에 기반을 둔다."고 했다.

 

 

 

 

 

<참고사항>

 

주이란 미국대사관 인질사건은 1979~1981년 까지 미국인 50명이 이란에 인질로 붙잡혀있던 사건이다.

이란 국민들은 옛날부터 팔레비 왕조의 압제를 단순히 친미정권이라는 이유로 지원하고 있던 미국에 대해서 반감이 컸었다. 그에 더불어 팔레비 왕조의 부정부패와 독재는 점점 심해져갔고 물밑에선 반발심리 또한 커지고 있었다. 1960년대부터 수차례 반정부 시위를 진행했지만 정권의 유혈진압으로 시위는 막을 내리게 된다. 이 중에 시아파 최고 성직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는 강제로 이란을 떠나 터키로 망명하다가 프랑스 파리로 자리 잡고 이란 반팔레비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시위는 더욱 강력해졌고 팔레비 왕은 해외로 망명했고 호메이니를 중심으로 팔레비 왕조가 추진한 모든 서구식 제도와 관습, 양태를 부정하고 이슬람 원점으로 회귀하게 된다.

 

하지만 미국이 이 상황에서 삽질을 하게 되는데 팔레비왕은 이란 궐석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상태였다. 그런데 미국은 팔레비 왕을 입국 허가를 해주게 되면서 이에 분노한 이란 시위대는 이란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난입했고 점거함으로써 동시에 70명의 미국인 외교관을 인질로 잡게 된 사건이다.

 

사진출처,연합

 

그 후 미국은 육해공 특수부대를 동원하여 인질을 구출하는 독수리 발톱작전(아르고)을 시도하게 되었는데 계획이변과 항공기 충돌사고로 인해 특수부대 8명의 목숨만 희생되었고 작전은 처참하게 실패하게 된다. 그 후 평행점으로 치닫다가 호메이니가 온화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면서, 그리고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전환점을 맞게 되었고 알제리의 중재로 미국이 막아놓은 팔레비 왕조의 재미 자산을 이란에 반환하기로 동의했다. 그리고 444일 동안 억류된 인질 전원이 석방되었고 미국으로 귀환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위키백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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