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Cafe Von

나에게 소원이 하나 있다면...

von3000 2019. 1. 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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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 하나 있다면...

 

 

그냥

흘러가는 강물에 발 담그고

바보처럼

멍때릴 수 있다면...

모두가 흩날리는 가로수 길에서

아무 생각없이

그 바람과 얘기 나눌 수 있다면...

작년 초가을

잠시나마 세상 구경하고 돌아가는 길에

얼어 죽어 버렸다는 고추잠자리를 뜨겁게

추모할 수 있다면...

그냥

그런 여유를 누가 선물해 준다고...할...때...

택도 없는 체면 내세우지 않고

마다하지 않을 수 있다면...

 

 

 

詩, Vonkim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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