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녀에게 보내는 사랑법
애들은 신나게 놀아야 한다.
우리가 어릴 때에도 실컷 놀고 숙제도 하고 그랬었다.
요즘은 다르다.
요즘엔 부모는 논다는 것을 아이들이 게임이나 하고 유튜브나 볼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다 중독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그렇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친구들하고 놀더라도 학원에 다니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학원에 대단한 기대를 하는 게 아니라 남들도 엇비슷한 선택을 하고,
집에서 뒹구는 것보다야 뭐라도 하는 게 나으니까 보낸다.
학원 일정에 맞춰 붕 뜨는 시간 없이 일상을 채운 자녀는 피곤한 기색으로 잠자리에 든다.
부모는 이런 장면을 하루를 알차게 잘 보낸 아이의 잘 보낸 마무리로 받아들인다.
중간에 비어 있는 시간이 없는 삶은 괜찮은 걸까?
멍 때리는 과정은, 잠도 자지 않으면서 천장만 쳐다보는 한심한 상황은,
안 좋은 것일까?
사진출처,Pixabay
휴식도 필요하지 않을까?
열심히 하면 상으로 받는 휴식이 아니라, 스스로의 충전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것,
그렇지만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기회를 빼앗아 버린다.
사실 제대로 마음껏 놀아본 녀석들이 유튜브나 게임 중독에 안 걸린다.
뭐가 더 재미있는지 직접 몸으로 겪어봤으니까.
부모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는 노는 꼴을 못 보는 어른들의 조바심이다.
다시 말하면 놀고, 쉬고, 학원가고, 공부하고 하는 주체가 아이인데도 여기에 아이는 없다.
부모의 자존심과 투사시킨 이기심만 보인다.
‘아이들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
이것은 자유로움 속에서만이 잉태되는 것이다. ‘안전’을 이야기 하고, ‘원래 부모는 다 이렇다’라고 하면서
자녀에게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야 마는 게 부모가 자식에 대한 사랑일까.
정말 경쟁에서 도태될까 봐 아이를 놓지 못하는 것일까?
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놀면 안 되는가?
공부는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중국,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타이완, 일본 같은 동아시아 국가들도 한국 못지않게 교육열이 강하다.
일본과 홍콩은 중학교 단계부터 비평준화이기 때문에 10대 초반부터 입시 스트레스에 노출되며 교내 규율도 엄격하다.
그런데도 학교생활에 대한 행복도는 오히려 한국보다 높다.
부모들은 이런 모습들을 아이들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라 한다. 아주 오래된 부모들의 사랑법이다.
자녀들은 ‘간섭’이라 한다.
주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 입장에 서서 바라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선물만 봐도 그렇다.
학교를 마친 후에 친구나 가족과 함께하며 동아리 활동, 취미와 여가를 즐길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사진출처,Pixabay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성찰할 기회도 주지 않는다.
그냥 달려가는 교육 방식이 얼마나 지속 가능할까?
아이들에게 멍 때리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잔소리 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잘 알고 있다.
무거운 현실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할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겐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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