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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노란조끼와 영국 브렉시트의 의미

von3000 2018. 12. 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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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조끼와 브렉시트

 

 

프랑스에서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일명 '노란조끼' 시위가 한 달을 넘어 가고 있다.
노란조끼는 유류세 인상에 직격탄을 맞는 노동자 및 운전사들을 상징하는 차량 안 비상 형광 조끼를 의미한다.

마크롱 정부가 친환경 정책으로 내놓은 유류세 인상에 반대해 거리로 나선 이들의 시위는

현재 반정부 시위로 확대돼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는 프랑스 정부가 유류세 인상 계획을 백지화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 노란조끼 시위대는

오히려 부유세 부활과 거주세 인하, 최저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란조끼 시위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정부는 늘 증세하려고만 한다. 잠시 인상을 멈추는 척했다가 다시 인상할 것이 분명하다. 새로운 정책이 만들어지길 원한다."며 불신을 토로하며 명확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파리 거리에서 시위하던 노동자들은 정부가 지난 한 달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시위가 과격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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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프랑스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폭력시위를 걱정하면서도 시위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한 시민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시위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SNS에서 볼 수 있는 노란조끼 시위의 과격한 모습만 상상하지는 말자"고 충고했다.

그렇다. 우리의 불편은 일정 기간이지만 노동자들은 목숨을 담보로 한다. 어찌 비교할 수 있겠는가?

노동자들의 의견을 과소평가한 것은 분명하다.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

사진출처,reuters

젊은 대통령의 당선으로 한 가닥 희망을 품은 프랑스 국민들도 젊다고 진보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가치에 관한 문제다. 현재 나타나는 문제를 저것으로 끌어 당겨쓰고 저것이 터지면 또 이것으로 끌어다 쓰고 이런 것들이 포퓰리즘의 전형적인 방법인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중요한 내용들을 발표한단다.
앞이 막막하다.

권력은 아래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통령에게 잠시 맡겨 놓은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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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가관이다.

테레사 메이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과 도출한 브렉시트 협상 합의안의 운명이 11일 영국 하원에서 결정된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메이 총리는 합의안 표결을 앞두고 하원에서 계속 토론을 벌여왔지만 야당뿐 아니라 여당인 보수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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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은 지난해 6월부터 EU와 본격적인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했다. 17개월간의 팽팽한 협상 줄다리기 끝에 지난 1114일 합의안을 도출, EU 27개 회원국과 함께 공식 서명 절차까지 마쳤다.

의회 표결에 따라 협상안이 가결될 경우나, 부결될 경우 둘 다 앞이 캄캄하다.

당장 아일랜드와의 국경에 대한 문제부터 풀어 나갈 일들이 산적해 있다.

메이 총리는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남은 선택지는 노딜 브렉시트 밖에 없다.

이는 협박이다. 국민들을 대신할 의원들을 상대로 하는 협박이다.

영국 국민들은 지금 무슨 생각일까? 남유럽 등 국가 경제의 위태로움에 EU의 부담금에서 자유로워지려고 나선 탈퇴였다. 어쩌면 자유의 대가는 스스로의 구속으로 등장할지 모른다.

 

영국 브렉시트

사진출처,AFP=뉴스1

 

시대가 바뀌려 한다.

철학적으로 Post 구조주의로 이미 들어섰다.

얽히고 묶이고 사람을 어쩌지도 못하게 만들어 온 구조주의!

엄청난 자유가 주어져 있는 듯 착각에 빠지게 했던 구조주의를 직면하고 있다.

자유가 사라져 버린 세상에서의 선택은 의미가 없다.

현재 영국과 프랑스의 꼬여버린 국가 시스템을 봐도 그러하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철저하게 꼬여버린 미국 경제가 바깥 줄을 강제적으로 닫아버리리며 경제제제로 타국을 위협하는 것이다.

두려움에....

 

인간 거수기로 전락하기에는 지구인들의 민주주의 정신이 날로 발전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마르크스에 대한 해석을 다시 해봐야 할 상황이 되어간다.

악의 평범성을 논한 한나 아렌트가 '인간의 조건'에서 맑시즘에 대해 발전적 제언을 하듯,

슬라보예 지젝이 '멈춰라. 생각하라'에서 외쳤던 것처럼...

잠시 멈춰서 우리를 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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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살아가는 동안 철저히 꼬여버려 풀지 못한 매듭처럼 지구촌이 점점 불평이 쏟아져 나온다.

4차 산업혁명이 이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음은 당연하다.

분명 시스템과 매듭과 매뉴얼이란 단어에 지쳐버린 지구촌 사람들이

수 없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구조주의의 종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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