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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사태, 이렇게 끝나는 건가? 교육 당국이 나서야 할때다

von3000 2018. 11. 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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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지난 두 달여간 시끄럽게 언론 사회면을 장식했던 사건!

'숙명여고 시험지 문제 유출'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 74일 만인 12일 마무리 됐다.

 

숙명여고 사태

사진출처,SBS뉴스캡처

그러나 난 할 말이 많다. 다른 분들도 이 대형 사건에 대해 많이 의견도 내고 각자의 가치대로 글을 올리신 것도 많았다.

그런데도 다시 이 사건을 꺼내는 것은 또 이렇게 끝날 것 같다는 생각,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내일의 고통과 좌절, 아픔들이 고스란히 상상되어서이다. 네이버 검색노출에서 1위를 할 정도로 오랜기간 순위를 장악했었죠. 타 포털사이트,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수사는 전 교무부장 A씨 부녀에 대한 '기소의견' 송치로, 쌍둥이 자매 거취는 '퇴학'으로 일단락됐다. 경찰은 지난 2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당일 영장을 법원에 청구, 법원은 6"범죄사실에 대한 소명과 증거인멸 우려가 있고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에 대해서는 이들이 미성년자라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고, 업무방해 혐의로 각각 구속·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시험문제 유출 방조한 혐의로 피의자 선상에 올랐던 전 숙명여고 교장과 교감, 정기고사 담당 교사에 대해서는 "A씨를 정기고사 검토에서 배제하지 않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이것만으로는 학업성적 관리업무를 방해한 방조범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A씨 변호인에 따르면 그는 "끝까지 가보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쌍둥이 자매 역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숙명여고는 오후에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전 교무부장 자녀들의 성적 재산정(0점 처리) 및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하도록 하겠다. 전 교무부장 파면을 징계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시는지...

 

숙명여고 사태

사진출처,아시아경제

 

지금부터 다시 돌아봐야 할 때다.

쌍둥이 자매의 잘못일까? 이 자매의 아버지인 교무부장의 잘못일까? 아니면 대학입시 중심의 고교교육의 문제인가? 아니면 이렇게 점수제로 대학 선발을 하는 대학이 문제인가? 이런 정책적 문제를 알고도 뾰족한 대책하나 만들지 못하는 교육 당국이 문제인가? 점수가 높아야 들어갈 수 있는 대학 출신들을 주로 입사시키는 대기업의 문제인가? 정말 자본주의적 교육이 원흉인가? 이런 모든 것을 통용하게 만든 이 사회가 문제인가?

누구 하나, 그 어떤 이도 여기에서 빠져 나갈 수 없다. 그물에 제대로 걸려 들었다.

오늘 경찰이 사건 종료를 했다. 경찰은 그래 법을 들이대며 종료했다 치자,

교육부가 정책적으로 면밀히 조사하고 들어가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말이다.

 

실정법을 위반한 자는 벌을 주면 된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될 때까지 알면서도 침묵한 자, 바꾸지 못한 자, 정책 입안자, 우리 아이들을 이런 범죄자로 만들어 가는 자들을 색출해야 한다. 범죄 유발자들!

이제부터 이 사건의 주범이 누군지 다시 수사를 해야 하는데 종료라니 있을 수 없다.

그게 몇 년이 걸리든, 몇 십 년이 걸리든, 다시 묵혀두었던 전쟁을 다시 시작할 때다.

 

 사진출처,rfkang49님 블로그

아이들은 문제가 아니다.

기성세대는 물론 우리 모든 이들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자원이다.

그러니 잘 걸려 들었다’ ‘벌을 받아 마땅하다로만 치부하고 넘어가려 하지 말자.

심지어는 나와 연관되어지는 것이 없어서 다행이다? 안 들켜서 다행이다? 이런 이기적인 가치관을 교육하는 건가? 슬픈 현실이다.

내 자녀도 이런 실정법 위반, 잠재적 범죄자가 되어간다.

왜 교육부나 정치인들은 침묵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기를 비는 것일까. 아닌 건 아니다. 조금 늦겠지만 뒤집어 보자. 아니 아프더라도 뒤집자.

현 정부를 비난하려는 마음은 없다. 다만 비판하고 싶다.

왜 가만히 앉아 있는지... 여론이 들끓어야 움직이는 건 군부독재 시절에나 했던 것인데...

 

 

아이들의 순수한 그 태생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영어 잘하는 친구나, 수학 잘하는 아이도 멋져야 하며, 모든 아이들이 그 무엇 하나씩은 잘하는 그런 멋진 모습이 있다. 그것들이 대학입시와 맞지 않을 뿐이다. 모두가 각기 다른 것들로 빛나게 하는 교육을 만들면 안 되나? 이 얘기도 이상주의인가? 내딛어 보자.

지금 아무도 나서지 않고 있다. 서둘러 밀봉하고 있다.

쌍둥이 자매는 또 어찌 세상을 살아 나갈까? 이 자매와 친구인 학교의 아이들은 또 어떤 마음일까? 이 자매의 담임선생은, 교장은, 교육청은 안도의 한숨만을 내쉬고 있을까?

교육부 장관님은 발 편히 뻗고 주무시고 있을까? 국회의원들은 또 한 표의 의미도 없는 아이들을 떠올리기나 할까?

 

멋진 학교생활

사진출처,일러스트임성훈

 

그렇지만 분명한 건 이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인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늙어서 투덜거리지 말자. 쪽팔린다. 침묵한 우리의 업이다.

책상위의 정책은 이제 필요 없다. 학자(교수)들이 아니고 현장 속으로 들어가라. 그 곳에서만이 답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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