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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에서 온 괴물,지구 온난화, 세계의 이상기온

von3000 2018. 2. 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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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휴일이다. 오드리 헵번이 나오지는 않지만, 로마의 마음은 휴일이었다.

사실 로마 전역은 밤새 내린 눈으로 교통이 마비됐다. 하지만 평소 눈을 보기 어려웠던 시민들은 이번 한파를 유쾌하게 보내고 있다.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도 곳곳에 눈사람이 생겨났다. 동심으로 돌아간 곳이 있는가 하면 괴로운 곳도 부지기수.

영국은 기온이 지난밤 영하 15도까지 떨어졌다. 현지 언론들은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이번 한파를 '동쪽에서 온 괴물'(The Beast from the East)라고 칭했다. 최근 미국 일부지역에선 역대급 최강한파가 몰려오는 동시에 1m 이상의 눈까지 내렸다.

 

 

출처,인민망 한국어판/미 동부

 

 

 

남반구 호주는 160년 만에 찾아온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지난주 시드니 교외인 펜리스는 기온이 47.3도까지 올랐으며, 시드니와 멜버른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는 아스팔트가 녹아내리는 광경이 펼쳐졌다.

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북동부 뉴햄프셔주(州)의 워싱턴산 정상 기온은 -73.3도까지 떨어졌다. 반면 호주에서는 시드니 지역에서 수은주가 47.3도를 가리키며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다.  이로써 미국과 호주의 온도 차는 120도를 넘어섰는데, 꽁꽁 언 얼음을 끓어 수증기로 만들 만큼의 수준이다. 

 

 

호주산불

출처,AFP-연합뉴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작년 여름에는 몬순(우기) 폭우로 발생한 홍수로 인도와 네팔,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3개국에서 사망자 수가 1천200명을 넘었다. 유엔은 이번 여름 홍수와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이들 3개국에서 최소 4천100만명이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동남아 홍수

  출처,AFP-연합뉴스,뭄바이

 

허리케인

GettyImagesKorea, 미국

 

작년 9월에는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 휴스턴으로 상륙하여 5명이 사망하고 수천의 이재민을 낳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텍사스 휴스턴의 홍수가 더 주목받는 가운데 구호기구들에 따르면 남아시아에서는 재앙이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바다가 된 뭄바이 인도 서부 뭄바이에서 주민들이 물이 찬 도로를 가로질러 이동하고 있다. 뭄바이에는 전날 하루 최고 300에 이르는 비가 내려 12년만에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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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제2의 도시 케이프타운이 1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급수 중단 위기에 처하며 정부가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13 BBC보도, 남아공 정부는 이날 3년간 계속된 가뭄의 규모와 심각성을 재평가한 끝에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또한 지난 7일에는 북아프리카 알제리 서부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렸다. 사하라는 지난 40년간 2차례 눈이 내렸다. 일반적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지역에 속하며 이번처럼 40의 적설량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사하라 사막

출처,CNN/사하라

 

 이번 겨울, 극지방에서 내려운 한랭한 기운을 둠뿍받아 폭설과 추위로 떨었던 우리나라는 더욱 암담하다. 타 국가에 비해 급격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어서다. 우리나라가 위치한 동아시아 지역은 복잡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기후 변동성이 커 극한 기후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왜 이럴까? 지구 온난화?

산업화 이후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변수는 인간의 활동이다. 원래 지구는 자연적인 이유로 온도 변화를 반복하면서 빙하기와 간빙기를 교차한다. 하지만 인류가 온도를 인위적으로 높이면서 자연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심지어 온난화가 빙하기 주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화석연료의 사용이 가장 큰 문제이며, 벌목으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이와같은 인간들의 활동이 이상기후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다시 인간의 이기성과 무식이 낳은 치명적 결함이다. 지구가 탄생하고, 신이 세상을 만들었던가? 마지막 순간, 얼렁뚱땅 넘겨버렸던 그 마지막이 인간일줄이야....

 

역시 스스로를 죽음으로 끌고 가는 건 인간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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