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맡겨라(Put it to the people)"
영국 수도 런던에서 100만 명의 시민(주최 측 추산)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반대하며 ‘제2의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영국 노동당의 톰 왓슨 부대표와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등 브렉시트에 반대해 온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시민들은 [국민에게 맡겨라]는 팻말을 들고 런던 시내를 행진했다.
영국 의회 청원 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브렉시트 취소 온라인 청원 서명자 수도 이미 400만 명을 넘어섰다.
EU와 영국은 22일 EU 정상회의에서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문을 승인하면 오는 5월 22일 영국이 EU를 탈퇴하기로 합의했다.
2019년 3월 23일 런던 도심에서 열린 브렉시트 반대 시위에 참여한 한 참가자가 우주인 복장을 하고 ‘스톱 브렉시트’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 합의한 항의하기 위해 100만 명이 모여든 것이다. 참가자들은 영국 국기와 유럽연합(EU) 깃발을 들고 의회 광장 등 런던 중심부 도로를 가득 메웠고, 도심 교통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현상도 벌어졌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앞 다퉈 이를 보도하였다. 시위대는 의회광장에서 집결해 제2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인 뒤 거리 행진을 했다. 시위에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국민에게 맡겨라.]이다.
시위 현장에서는 최근 테리사 메이 총리가 "나는 국민 편이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테리사, 당신은 국민 편이 아니다(you are not on ourside)]라는 문장을 적어 외치는 사람도 있었다.
로이터는 "부모와 함께 거리에 나온 어린이, 반려견의 모습도 보이는 등 시위는 축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 규모는 최근 100년간 열렸던 시위 중 가장 큰 규모였던 지난 2003년 개최된 이라크전 중단 시위와 맞먹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브렉시트다. 우리는 잘 해낼 것이다."
2019년 3월 23일 런던 도심에서 우주인 복장과 함께 브렉시트 반대 시위에 참석한 사람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6년 7월13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취임 일성으로 내놓은 말이다.
그로부터 3년 후.
브렉시트로 인한 영국 내 혼란은 잦아 들기는 커녕 더욱 가중돼 이제 메이 총리의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브렉시트로 시작해 브렉시트로 식물인간 총리로 까지 폄하된 메이총리 다음은 어디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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