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Cafe Von

왕좌의 게임 시즌8을 기다린다.

von3000 2019. 3. 1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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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왕좌의 게임

 

그대를 부른다

 

                           --- 왕좌의 게임을 보면서...

 

 

그 겨울이 다가온다. 이 세상 모두 심장이 떨리는
지독한 눈보라보다 살점이 떨어져 나간 뒤 무감각해지는 추위보다
나를 압도하는  그 공포
  겨울이 찾아온다.

쌓인 눈 속에서 번쩍 뛰어오르고 시야를  때리는  눈가루 속에서

성큼 다가오는 그들
세상의 반을 다 쓸어 가버린 그 겨울처럼
지금 다시 찾아온다.

지구가 탄생하고
단 하루도 
지금 이 순간에도 멈추지 않는, 전쟁 속에서 사라져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이름 없는 십자가들이

혼령이 되어

귀신이 되어

찬바람 불고 흰 눈이 내리고 또  쌓이면
기어이 오고야 마는 죽은 자들의  복수.
이름도 없이 그 무슨 흔적도 없이 지옥으로 간 하얀 귀신들도,

천국으로 간 하얀 귀신들도 자비롭지  않고  더욱 무자비하게 떼 지어  몰려온다.

이 세상의 신은 어디에 있고
인간을 구원할 영웅은 어디에 있는가. 엄마의 품속이 천국일까

그래도 온다겨울은
그래도  반드시 온다. 복수의 칼날을 번득이며
우리에게로


그 풀섶속에 숨어도 그 땅속에 숨어도 검은 성 사립문 깊숙이 숨어도 그 공포의 지배되어  버릴 것을...
공포의 지배자!
  이름 백귀들!

저 하늘에 신이 있다면 구원하소서.

완전한 평화를 원하지도 않고
폭발적인 사랑은 더욱 바라지 않지
서로가 서로를 향하는 싸움. 죽은 자와 산자들의 전쟁!

아무도 남지 않을 이 끔찍함을 거두어 주소서

저 하늘에 신이 있다면 구원하소서.

내 마지막 남은 피 한 방울마저 이 겨울에 바치리니
이 눈 덮인  땅 속에 신이 있다면

내 한줌의 흙이 되어 그대의 거름이 되리니.

 


겨울이 온다.
그 겨울이
불화살을 날리고 장검을 휘두르며 저 멀리서 소리 없이 겨울이 몰려온다.

신에게 목숨을 맡긴 그대들!
새싹을 피워낼 가장 낮은 포복으로 일어나

박빙이 녹아내릴 때까지 이 전쟁을 멈추게 할,

여기 신의 말씀을  전하러 올 영웅을 기다린다.

그 겨울과 함께
눈보라 속에 백마를 타고 나타나
이 세상의 경쟁과 분열, 대립과 전쟁 증오와 분노를 모두 껴안고 사라져 간다. 자폭한다.
침묵의 깃발로 고요히 다가와 스스로를 불사르니

죽은 이들은 무지개 저편으로 가고

살아남은 자들은 무지개 이편에서
다시 사랑을 논할 것이다

그러니
그대들  모두, 영웅을 맞으시라.

 

 

                          ---------------- 詩, Vonkim

 

 

사진출처,왕좌의 게임 스틸컷

 

♣ 왕좌의 게임 8. 마지막 시즌은 19년 4월14일 개봉합니다.(총 6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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