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과 트럼프의 위기

 

트럼프의 해결사였던 코언.

청문회에서 폭탄을 던졌다.

이는 미국을 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세기의 담판이라 부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인도-파키스탄 핵보유국끼리 무력 충돌도 2선으로 밀릴 만큼 큰 파괴력을 가졌다. 가히 핵폭탄 급이었다.

 

27일 전 세계 언론이 북미 정상의 만남에 주목한 시각,

미 언론은 북미 정상회담장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 전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청문회장을 비췄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을 쥔 코언의 증언에 더 비중을 둔 것이다.

12년간 트럼프의 ‘해결사’ 역할을 한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의혹을 소상히 아는 인물로 꼽힌다.

코언은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협조해 왔다.

이 때문에 이날 첫 공개 증언에 나선 코언의 입에 미 정가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실제 CNN방송과 폭스뉴스 등은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두 번째 만남을 보도하다가

코언의 의회 청문회장으로 마이크를 넘겼다. 물론 코언의 하원 청문회는 장시간 생중계됐다.

 

트럼프 미국대통령, 마이클 코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백악관 트위터,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코언은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으로 돈을 준 것.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해킹 이메일이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될 것이라는 계획을 트럼프가 사전 인지했다는 것.

심지어는 러시아 스캔들에서 대통령 후보가 되기 전 러시아에서의 사업 계획.

인종차별 등 백인 우월주의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사건이 이 정도 되자,

미 야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공격을 쏟아냈다.

특히 북미정상회담과 청문회를 연계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핵 담판 결과에 우려를 쏟아내는 사람들도 보인다.

NBC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척 토드’는

[코언의 증언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탄핵 과정의 첫 '비공식 청문회‘]라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의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마친 뒤 걸어나오고 있다. 연합뉴스=AFP

 

이와는 별개로 중미 무역협상이 낙관론을 강조해 온 트럼프가

백악관 내 매파인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미국 대중 매파들이 들고 일어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 충격을 우려해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서두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미국의 매파들은 중국의 구조적 변화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접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미국 대중 매파의 정점에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정치적 명운을 내걸고 추진한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를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도

위기에 처했다. 민주당 주도의 하원이 전날 취소 결의안을 처리해 상원으로 넘겼기 때문이다.

 

아마 전 세계 정치인들과 경제인들의 눈을 북미회담이 아닌 청문회장으로 돌리게 할 만큼의 위력이다.

세기의 담판인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트럼프는 사면초가에 빠진 것이다.

물론 충분히 예견되어지는 상태였지만 말이다.

우리 또한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게 무슨 인종주의자이자 철저한 미국 우선의 장사꾼인 트럼프를 약간은 거들어야 될 느낌까지 들어 버린다.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이 숨 막히는 아이러니의 모습에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그래도 생각을 다시 정리 한다.

우리가 바라는 전쟁 종식과 평화, 남북 공동 번영과 통일이 온다면 그 어떤 태풍이 몰려오더라도 온다는 것이다.

 

[그게 트럼프가 아니어도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평화협정의 문제는

미국의 대통령이 누가 되어도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다시 돌아가서 한반도를 보자.

이제 한반도의 문제나 갈등, 행복에 대한 것들은 남북한이 함께 풀어 나갈 수 있게 하자.

미국, 중국도, 자국의 이익에 맞춰 의견을 낼 수는 있지만 그건 단순 조언을 넘어서서는 곤란하다.

주인의식을 갖고 미국, 중국, 일본에 대해 기대는 사대주의의 옷을 벗고 우리의 옷을 입어야 할 때다.

 

한반도에도 극 우경화로 가는 인간들도 있다.

이는 일제청산부터 안해 온 우리와 우리의 부모들의 여리고 정많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인간들이다.

그것도 모르고 날뛴다면 결말은 정해져 있다. 대세는 이미 정해졌다.

 

사진출처,뉴스1

어느 누군가 먼저 걸어가고 있다.

아직 안개가 모두 걷히지 않아 희미하게 보여 확신하지 못하나?

지금의 이 안개는 동 터오기 전,

칠흑 같은 남북의 분열로 이익을 챙기는 자들이 발악하는 발버둥으로 인한 흙먼지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