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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의 오랜 싸움 그리고 영화 '또 하나의 가족'

von3000 2018. 11. 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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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백혈병 피해자 가족들이 11년간의 갈등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7월 피해보상을 위한 중재안 마련을 조정위원회에 백지 위임한지 세달 만에 드디어 기본적인 합의에 이르렀다.

삼성전자와 백혈병 피해자 가족 중재안

 

중재안은 보상의 기조에 대해 "피해자 구제를 최우선으로 하며, 개인별 보상액은 낮추되, 피해 가능성이 있는 자를 최대한 포함하기 위해 보상범위를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 근무와 발병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지만 인과성이 의심되는 수준까지 피해자의 범위를 가능한 한 폭넓게 인정한 것이 핵심이다.

이런 기조 아래 중재안은 1984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의 반도체·LCD 라인에서 1년 이상 일하다가 관련된 질병을 얻은 전원을 피해 보상 지원 대상으로 정했다.

 

너무나도 긴 싸움이었다.

권력을 등에 업은 재벌에 대항한 처절한 삶!

이 소식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이 편안한 안식의 길로 걸어갈 수 있게 되기를 빈다.

이번 조정안의 지원보상 범위는 백혈병, 비호지킨림프종, 다발성골수종, 폐암 등 16종의 암으로 지금까지 반도체나 LCD 관련 논란이 된 암 중에서 갑상선암을 제외한 거의 모든 암을 포함하기로 했다. 희귀암 중에서 환경성 질환은 모두 포함하며, 다발성 경화증, 쇼그렌증후군, 전신경화증, 근위축성측삭경화증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고 알려진 희귀질환 전체도 포함했다.

양측이 조정위원회가 제시하는 중재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기로 사전에 합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양측이 지난 7월 조정안 마련에 전격합의, 사태해결에 물꼬를 연 것이다.

 

또 하나의 약속 영화 포스터

 

2013년 제작한 김태윤 감독의 영화 또 하나의 가족

황유미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아버자의 기적 같은 투쟁의 승리!

스무 살 여린 딸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한 아버지의 인생을 건 재판이 시작된다!

 

사진출처,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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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프다고 말 안 했나?”
좋은 회사 다닌다고 자랑한 게 누군데! 내 그만두면 아빠는 뭐가 되나!”
자랑스러워하던 회사에 들어간 윤미가 제대로 치료도 받을 수 없자, 힘없는 못난 아빠 상구는 상식 없는 이 세상이 믿겨지지 않는다. 상구는 차갑게 식은 윤미의 손을 잡고 약속한다.

다시 태어난다면 엄마 아빠의 어머니로 태어나고 싶다.”
아무것도 모르고 떠난 내 딸, 윤미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겠다고...
"아빠가... 꼭 약속 지킬게"

이 합의가 어느 아빠의 작은 싸움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 처절한 몸부림이 세상을 이렇게 바꿔 나가는 것이다. 삶의 무게감은 이렇게 스며드는 건가?

갈수록 고개숙일 일들만 생겨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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