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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바르트 2

(공연리뷰) F의 음악, 밴드F, 그 음악의 광기

약간의 시간이 흘렀다. 약간이지만 아주 먼 곳을 떠나 온 듯 지쳐버렸던 시간들... 그 경계의 음악들이 나를 사로잡는다. "사이키 델릭" 그 숨 막히는 무대 속으로 스며들 것이다. '리빌렛미'는 주문을 거는 말의 표현입니다. 작사,곡 F(보컬이 F) 있는 그대로의……. 보이는 그대로의……. 그 어떤 것도 숨기지 않고 다 드러내는……. 그리하여 우연인 듯 별 하나만을 따라가는 ……. 그렇게 이들의 "음악적 광기 "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 저 깊은 곳에서 탄생한다. 괴테가 말한다. "시인은 자기가 뭘 쓰고 싶은지는 알아도 자기가 뭘 썼는지는 모른다."고 롤랑 바르트가 한 마디 더 거든다. "자기가 쓴 책이 출판되는 순간, 저자는 죽음! 독자는 탄생한다."고 F도 그렇다. 한 두곡으로 살아가지 않는다. 자신의 ..

여기/Cafe Von 2018.11.01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 그리고 김춘수의 꽃

자유로운 영혼이란 사실 없는 게 아닐까? 우리는 늘 어떤 시대, 어떤 지역, 어떤 사회집단에 속해 있으며 그 조건이 우리의 견해나 느끼고 생각하는 방식을 결정한다. 사실 보면 우리는 생각만큼 자유롭거나 주체적으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경우 자기 집단이 수용한 것만 선택적으로 보거나, 느끼거나, 생각하기 마련이다. 온갖 갈등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집단이 무의식처럼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애초부터 우리의 시야에 들어 올 일이 없다. 또한 우리의 감수성과 부딪히거나 우리가 하는 사색의 주제가 될 수 없다. 우리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율적인 주체’라고 믿고 있지만 사실, 그 자유나 자율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이것이 자유나 자율성을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파헤쳐 온 것이 ..

저기/인물 201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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