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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린 2

전혜린과 문학소녀들. 백장미,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

그녀가 죽기 전날, 그녀는 친구, 선배 문인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간에 자꾸 누구에겐가 전화를 해서 화를 낸다. 또 그립다고도 한다. 그 술자리엔 '무진기행'을 쓴 김승옥도 있었다. 그녀는 계속 그러면서도 2차를 가자고, 3차를 가자고 한다. 이어지는 시간에 부담을 느낀 다른 이들은 다들 집에 가겠다고... 하나, 둘 일어서기 시작하고 정말 어쩔 수 없게 됐을 때...... ‘괜찮아!’ 하면서 쓸쓸하게 돌아서던 검은색 정장! 그 뒷모습이 마지막이었다. 그 뒤로 며칠이 지나고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은 다음 날 죽었다는 얘길 듣는다. 그 녀는 전혜린이다.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자살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증거는 없다. 1965년 1월 17일자 조선일보 5면에는 '심장마비'라고 되어 있는 것 뿐이다. 그..

저기/인물 2019.01.04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 그리고 전혜린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그 무엇을 갈구한다는 것은 정말 행운일 것이다. 이러한 갈구함을 한 번도 경험하지 않고 주어진(누가 주었는지는 모르지만!) 일에 피동적으로만 움직인다면 기계이지, 그게 사람의 삶일까 하는 생각들이 달려오는 요즘이다. 평범한 것. 그 너머의 절대 세계를 동경하고 그것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는다는 것. 그런 열정과 광기! 하지만 그 자체의 답은 없다. 우리 가슴에 불에 덴 것과 같은 강렬한 화인(火印)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 출처,세계인물대백과 독일의 11월 혁명 정국 속에서 한때 자신이 몸담았던 독일 사민당이 급격히 우익으로 돌아서면서 정권을 잡자마자 이 왜소한 중년 여인 로자 룩셈부르크를 살해한다. 얼마나 그녀가 무서웠을까? 그녀를 살해한 독일사민당 군인들..

저기/인물 201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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