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서프러제트, 전투파 여성 참정권운동

von3000 2019. 6. 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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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영국, 세탁공장 노동자인 모드 와츠’(캐리 멀리건)는 한 남자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자신의 삶을 의심해본 적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여성 투표권을 주장하며 거리에서 투쟁하는 서프러제트무리를 만난 그날도 그들이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거라 생각했던 그녀.

하지만, 여성이라는 이름 앞에 무너져버린 정의와 인권 유린의 세태에 분노하게 되고 부당함에 맞서기 위해 거리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눈부시게 당당하고 아름답게 맞서라!

 

영화 '서프러제트'는 세탁 공장 노동자 모드 왓츠(캐리 멀리건)가 여성 참정권운동가들의 시위를 접하고 서서히 자신도 참정권운동가가 되어가는 내용이다. 모드는 열혈 운동가 이디스 개럿, 참정권 운동의 지도자 에멀린 팽크허스트를 만나며 신념의 투사로 성장한다.

모드 왓츠라는 주인공은 픽션이다.

그렇지만 서프러제트 운동은 전반적으로 역사적 고증에 충실하면서 감동을 주는 수작이다.

 

사진출처,서프러제트스틸컷,네이버영화

 


'서프러제트(suffragette)'20세기 초 영국의 '전투파 여성 참정권운동가'들을 부르던 이름이다. '서프러지(suffrage)'는 참정권을 뜻하는 단어다. 참정권운동가는 '서프러지스트라 부른다.

 

 

여성 노동운동도 참정권 운동에 뛰어들었지만, 여성 노동자들의 요구는 달랐다. 노동자들은 '남녀 성인 보통 선거권'을 요구했다. 여성이 재산에 따른 차등 선거권을 갖게 된다면, 배제되는 여성의 수는 남성의 경우보다 더 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그 선거권의 수혜자는 중상류층 여성이 될 것이었다. 다만 남성조차 차등 선거권밖에 갖지 못한 상황에서 성인 보통 선거권은 너무 먼 목표로 보였다.

어떤 선거권이어야 하는가? 현실적 목표인가 이상적 목표인가? 이 쟁점은 서프러저트 운동 내에서도 항상 뜨거웠다. 이로 인해 내부 분열도 하게 된다. ‘모드 와츠남녀성인 보통 선거권을 주장하게 되며, 결국 회사에서 해고가 되고, 이해해 줄 것 같았전 남편도 등을 돌리며 쫒아내고 아들도 만나지 못하게 한다.

그렇지만 모드 와츠는 끝없는 투쟁의 길로 나선다.

 

사진출처,서프러제트스틸컷,네이버영화

 

 

1차 세계 대전은 영국 여성들이 이전에 넘보기 힘들었던 직업과 산업 영역에 대대적으로 뛰어들게 만든다. 그리고 여성 노동자들은 전쟁 중에 부당한 처우를 강요하는 지주와 고용주에 맞서 격렬한 파업을 벌였다.  이 모든 것이 전후 여성의 지위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결정적으로, 러시아 혁명으로 탄생한 소비에트 정부는 남녀 보통 선거권을 공포했다

 

드라마/영국/106/2016 .06.23 개봉

감독 : 사라 가브론

주연 : 캐리 멀리건(모드 와츠), 메릴 스트립(에멀린 팽크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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