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이 하나 있다면... 그냥 흘러가는 강물에 발 담그고 바보처럼 멍때릴 수 있다면... 모두가 흩날리는 가로수 길에서 아무 생각없이 그 바람과 얘기 나눌 수 있다면... 작년 초가을 잠시나마 세상 구경하고 돌아가는 길에 얼어 죽어 버렸다는 고추잠자리를 뜨겁게 추모할 수 있다면... 그냥 그런 여유를 누가 선물해 준다고...할...때... 택도 없는 체면 내세우지 않고 마다하지 않을 수 있다면... 詩, Vonkim 사진출처,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