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명작이다 이 글은 명작이다. 누구에게는 졸작이다.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분명해야 글이다. 분명하지 않는 것은 그냥 선이다. 분명함과 불분명함의 기준을 정한 사람을 도저히 못찾겠다. 좀 전에 썼다가 지워버린 그 문장이 그립다. 만났다가 헤어져 버린 이별이 참 곱다. 비내리던 날. 우산은 있지만 펴지않고 미친 놈처럼 흠뻑 젖어 버린 내 감정은 축복이다. 노래방에서 음 이탈이 심해 친구가 버튼을 눌러버린 그 노래가 내 노래다. 나는 괜찮다 생각했지만 사실은 안괜찮았던 나의 과거가 미치도록 아름답다. 기어가며 춤춘다. 걸어가며 눕는다. 헤어졌다 만난다. 만나면서 헤어진다. 열 두시가 지나니 열 두시를 향한다. 내일을 기다리다 오늘을 만난다. 채우면서 비워내고 싶다. 지금의 내 모습은 과거에 내가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