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50골 이상을 터뜨리는 사기 캐릭터들. '축구의 신'이라는 말이 전혀 아깝지 않은 두 선수. '메날두'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31·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가 또 한 번의 좌절감을 맛봤다. '지구촌 최고의 축구 축제' 월드컵에서 고개를 숙인 메시와 호날두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자. 나는 이들이 고개를 숙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경기에서 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말이다. 지난 10여 년간 호날두와 메시는 우리에게 큰 즐거움과 놀라움을 선물 하였다. ‘인간계 최강’이란 별명을 붙여가며 둘 중에 누가 더 축구를 잘 하는지 갑론을박에 정신이 없었다. 정작 이 둘은 그저 축구를 사랑하며, 축구를 통한 관계를 지향하였고, 다른 선수들과 같이 그 전술과 팀워크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