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어떤 형 내가 아는 어떤 형은 손에 물기가 마를 날이 없는 레스토랑에 주방을 지키는 정의의 쌍칼 잽이 기사장. 오늘도 어제처럼 손님들 많이 오지 말고 아주 조금만 오시라고 기도하는 이 식당의 주인장. 인간들 많이 오면 정성을 나눠야 된다고 툴툴대는 바보. 내가 아는 어떤 형은 세상에서 제일 비싼 술을 꺼내며 손을 떨었지. 가장 비싼 요리를 만들며 고급스런 두뇌와 셀 수가 없었던 연습량만은 인간계 최강자. 그렇게 떨리는 손으로 꺼내준 소주는 김이 다 빠져나가 버린 거야. 도덕이 그 선을 밟아버리는 바람에 다 빠져 나갔다고 울부짖네. 하늘로 가는 날 비가 많이 와서 모든 기차나 비행기가 결항되었다는 데 이 형은 어떻게 갔나 몰라. 아니 어디에 숨어서 우리를 놀리는 거야. 숨바꼭질 끝났어. 어두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