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녀에게 보내는 사랑법 애들은 신나게 놀아야 한다. 우리가 어릴 때에도 실컷 놀고 숙제도 하고 그랬었다. 요즘은 다르다. 요즘엔 부모는 논다는 것을 아이들이 게임이나 하고 유튜브나 볼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다 중독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그렇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친구들하고 놀더라도 학원에 다니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학원에 대단한 기대를 하는 게 아니라 남들도 엇비슷한 선택을 하고, 집에서 뒹구는 것보다야 뭐라도 하는 게 나으니까 보낸다. 학원 일정에 맞춰 붕 뜨는 시간 없이 일상을 채운 자녀는 피곤한 기색으로 잠자리에 든다. 부모는 이런 장면을 하루를 알차게 잘 보낸 아이의 잘 보낸 마무리로 받아들인다. 중간에 비어 있는 시간이 없는 삶은 괜찮은 걸까? 멍 때리는 과정은, 잠도 자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