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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과 맞서려면 계란으로 바위를 칠 줄 알아야 한다

von3000 2018. 3. 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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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일은

늘 길목에서 일어나지.

선택의 기로. 경계선에서...

고대 어부들은 두 물길의 경계선에서

고기를 기다렸어.

작은 고기가 한쪽 물길 끝에 오면

다른 물길의

큰 고기가 와서 잡아먹거든.

그럼 어부는 한번에 다 잡는거지.

그 길목에서.."

 

(어느 영화의 대사중에서,까먹음)

 

 

 

만년필화

 허허세상님의 블로그. 계림이강의 모습. 만년필 그림

 

 

 

 

옛날 어부들은 먹고 살기 위해 바다로 나간다. 혹여 풍랑이라도 만나는 날엔

며칠씩 집에 돌아오지 못하기도 하고 저 먼 하늘나라로 가기도 한다.

이때 자식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함께 키우고 성장시켜 나가는 것.

모두가 우리 아이인거다. 이것이 진정한 공유죠.

행복은...개인이라는 개념이 없고 비교 대상도 없으며 모든 것이 함께인 것이다.

심지어는 생존까지도...

 

어선과 폭풍우

사진출처,연합뉴스

 

자본주의는 이미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는 괴물이 되어 버렸다.

돈이라는 무게를 짊어진 괴물들의 모습을 잉태한거다. 돈을 많이 벌수록

행복한 모습인 것처럼 부러워하지만 사실은 아니지. 이건 우리가 사실 너무 잘 아는 내용이며, 우리는 외면 할 뿐이지.

저희 부모님들은 죽기 살기로 일하며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으며, 단기간에 대한민국을 고도의 경제성장 국가의 지위에 올려놨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저희 부모님들은 늘 힘들고 쪼들렸다.

 

죽기 살기로 일하는 사이 자본이라는 괴물의 침공으로 마음마저도, 괴물의 정신으로 흡수되어버린 것이다. 원하진 않았지만...아무도 모르게 스며든거. 세뇌되어 진거다.

사실 자식들인 우리도 선택의 여지 없이 괴물에 의해서 길러지게 되어버렸다.

어쩌면 우리도 이미 괴물인 것은 아닌지...

 

 

송강호

이하 영화 '괴물'중에서

 

지금 사회는 도저히 행복할 수 없는 구조다.

그래서 행복이란 단어는 사라진 단어인 것이다.

행복할 수 없는 구조를 주면서 자꾸 행복하기를 바란다니 돌아버릴 노릇이다ㅋㅋ

아이들이 어른들 말씀을 잘 듣는 것은 이미 괴물의 정신이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다.

말 잘 안듣는 아이가 희망의 이유인 거지. 그러니 말 잘듣는, 착한 아이가 옆에 있다면

심각하게 자신을 돌아보라.

그럼에도 소수가 되어 행복이라는 단어를 우리 삶속으로 되찾아오는 전투를 해야 할 때다.

 

먼저 괴물로 흡수되어지고 있는 우리 자녀들을 괴물과 분리하자.

세상 어디에도 숨어 지낼 곳은 없다.

결국 어른들이 자본의 바깥바람을 온 몸으로 막아주셔야 한다. 그래야 최소화되지.

자본주의는 돈이 아니다. 정신이. 돈으로 표현될 뿐...

뼈속 깊이 스며든 자본주의 정신! 정신마저 괴물에게 내어준 우리들!

내가 내가 아니고 우리는 이미 우리가 아닌 것이다.

이러니 자녀들을 사지로 내몰 수 있는 거지. 죄책감도 없이... 인간에 대한 예의도 없이...

 

 

괴물

 

 

다음 괴물의 모습만 보고 자라 이외의 언행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창의성을 되돌려주어야 한다

창의성은 가장 편한 마음에서야 자신도 모르게 분출되는 것. 그러니 아이들이 가장 편안할 시간과 공간을 넉넉히 주자.

길목에서 고기들을 기다리는 어부들처럼.

 

이럴 때 아이들의 창의성은 자기 맘대로 날뛰기 시작하는 거다. 창의적인 일을 할 때에야 비로소 행복을 정신으로 안착시킬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알고있는 한 행복의 요건은 바로 이것이다.

쉽지 않죠? 버리기는 쉬워도 다시 되찾으려면 많은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그 피를 자식에게 흘리라 할 건가?

진정 자식들의 운명을 괴물의 손에 맡길건가?

그렇게 안하실 거잖아!~~~

 

이제 슬슬 시작해야지~~~ㅎㅎ

괴물과 맞서려면 계란으로 바위를 칠 줄 알아야 한다. 그 의미를 느껴야 하는 거지.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 위대한 기적을...! 한발자국 뒤에서 아이들이 째려보고 있다.

옆으로 새면 안되요. '새로운 새벽이 오기 전에 도망가기 없기'.

 

우린 힘이 없으니까 손을 굳게 잡는 거지. 손을 잡는다는 것은, 비교가 없는...

타인이라는 개념이 없는... 공유된 상태를 말한.

손 잡고 있을 때는 늘 그렇다.

잡았던 손을 놓는 순간 괴물인 것이다ㅋㅋ

정말 아슬아슬하지ㅠㅠ 영웅과 괴물이 종이 한장 차이인거처럼...

 

 

 

 

인생의 길목.

이런 길목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동시에 찾아오는 길목은 더욱 그렇다.

아이들 졸업이라는 길목은 삶속에서 동시에 찾아 온 첫 번째 길목인 것이다.

다음은 언제라고 기약할 수 없다. 아마 자녀의 결혼 정도. 이것도 졸업보다는 강렬하지 않지.

그때는 자녀들에게로 판세가 기울어져 갈 때니까.

 

 

 

영웅이 될지 괴물이 될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다. 특히 어른들에게.

 

지금은 선택처럼 보이지만 훗날 돌아보면 인생 최대의 기회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쪽배를 타고 두 물길 사이를 유유히 흐르고 있는 여러분을 기대한다.

 

 

 

 

 

 

 

댓글과 공감은 저에겐 항상 힘이 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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