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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34

강원도의 힘, 도보여행, 태백산맥

강원도! 태백산맥! 함부로 그 이름을 거론할 사안이 아니다. 애들 반 이상이 목감기로 시달린다. 쌤들도…… 햇빛에 서면 조금 덥고 그늘에 서면 추워지는 강원도의 마술! 강원도의 가을! 걸어도 걸어도 넘고 넘어도 다가서는 고갯길! 작년 서부전선에 이어 올해는 DMZ 동부전선을 걷고있다. 화천, 인제, 양구, 고성 통일전망대... 긴 여정이다. 양구 전쟁기념관 전쟁을 기념할 일은 아니지만 사뭇 진지하다. 걸어가는 길위에서 만난는 군부대, 군 호송차량들... 잊지 말자는 것! '전의식'에서 떠나 보내지는 말자! , 3km의 터널, 돌산령 터널 처음으로 긴 터널을 걸었다. 또 새로운 기억이다. 파로호

여기/Cafe Von 2018.10.26

DMZ (demilitarized zone), 피의 능선, 단장의 능선 전투, 두타연 가는 길

철책선을 걸었다. '두타연'까지 가기전 미리 예약해둔대로 위치 추적기를 하나씩 목에 걸고 ㅎ ㅎ 가는 길마다 이곳이 DMZ임을 강조한다. 곳곳의 지뢰밭임을... 그리고 두타연 옆의 장군봉! 옛날부터 있었던 두타연에서 금강산 내금강 가는 길! 처음 강원도 고성 통일 전망대에서 본 금강산은 외금강이다. 내금강 가는 길 나는 두타연도 궁금했지만 '피의 능선'을 더 보고 싶었다. '피의 능선 전투!' (아마 두타연이 피로 물 들었으리라...ㅠ) 1951년 8월17일부터 9월3일간의 걸친 진지 점령 전투 북한군과 한국군+미국군이 벌인 전투이다. 983고지, 940고지, 773고지로 연결된 산맥의 능선이다. '피의 능선'이란? [Star and Stripes]지 (미군발행의 일간 신문)가 지은 이름이다. 피의 능선..

여기/Cafe Von 2018.10.25

DMZ 도보여행, 화천 파로호전투

DMZ 도보여행중이던 어떤 날! 이른 아침 길을 나섰다. 그 무엇을 찾으러... 밤에 만났을 때의 너는 굉장한 파격이었다. 부끄러워 안개 뒤에 숨어 버릴 정도로 말이다. 슬픈 무희처럼... 누가 있을까. 연탄을 피우는 저 연기가 없었다면 존재를 알 수 없었는데... 도보는 안하고 아름다움 속으로만 들어가려 한다. 이리 살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미친 강박! 남북한 팽팽한 대결에서 DMZ는 세상 마지막 비무장지대이며, 전쟁의 최전선이다. 해가 뜨고 나서야.. 옷 매무시를 가다듬는 자연은 나체였다. 이른 아침! 나를 흔들어 깨운 너희들이다

여기/Cafe Von 2018.10.23

태풍이 지나가고 난 후...

시간이 놓쳐버린 풍선처럼 날아가 버리듯 간혹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온 동네를 윽박질렀던 매미소리가 점점 줄어들고 밤에는 가을이 왔다고 귀뚜라미 소리가 제법 들려옵니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이면 어쩔 수 없이 침잠 속으로 살며시 숨어 버리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비가 내리는 날을 싫어합니다. 이런 날은 우울이 몰려와 질문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근원적인 보다 근원적인... 답도 없고 끝도 없는 질문들입니다. 답이 없으니 가슴이 먹먹해지고 열감이 오르고 편두통이 저 멀리서 걸어옵니다. 지금까지 놓쳐버린 질문들. 외면해 버린 질문들. 성질 급한 고추잠자리가 비에 젖어 흐느낍니다. 태풍 '솔릭'오는 날. 늦은 밤. 지리산 계곡 위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는 산장에서 술에 취한 어떤 사람이 전화가 왔습니다. "..

여기/Cafe Von 20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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