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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34

5초 라식, 옵티 에피라식 후기

아주 오래된 벗이 5초라식을 한다해서 같이 따라가 봤다. 5초만에 한다는 라식이 사실일까 하면서 약간의 의구심이 들었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도 싶고 해서... 서면에 있는 안과병원을 찾았다. 내 친구는 라섹이었다. 옛날에는 알코올로 각막을 지져서 깍아 내렸다며 통증이 대단했다던데.... 오늘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앗다. 라식은 각막 절편을 찢어서 안에다 하는 것이고 라섹은 각막 상피를 긁어 낸다. 거울로 된 수술실 앞까지 보호자도 들어갈 수 있어서 구경하다가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 보고 용도는 블로그에 올리는 것으로 허락을 구했다. , 옵티 에피라식의 별명이 5초라식이다. 라식처럼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고, 라섹처럼 알코올 각막화상을 입히지 않고 라식과 라섹의 단점을 없앤 가장 안전한 라식방법이..

여기/Cafe Von 2018.11.24

예의에 대한 짧은 단상

서울홍대앞 어느카페 예의에 대하여 관계에 있어 소통에 있어 너무 힘들어지는 시절이다. 여기에 많은 말들을 하지만 사실 예의에 칼날은 상대방을 향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향하는 것이다. 예의를 차린다는 것은 나의 마음 매무새를 가다듬는 것이며 한없이 평화로운 마음으로 스스로의 품격을 높인다는 것이다. 마음의 칼날은 늘 자아를 향하고 그것의 후과인 예의 (혹은 매너)라 불리우는 것에 대한 칭찬과 비난은 자기의 몫인거다. 그러니 상대방에게 예의를 차리는 것이 아닌 스스로에게 예의를 높이는 것. 참새의 날개짓 만큼의 간격을 유지하고 스스로의 품격을 드높이는 것. 그것이 자기 삶의 대한 예의이며, 살아있는 것에 대한 예의이지 않을까~ by, Kim Von

여기/Cafe Von 2018.11.19

인생의 성공과 실패의 기준

이 글은 명작이다 이 글은 명작이다. 누구에게는 졸작이다.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분명해야 글이다. 분명하지 않는 것은 그냥 선이다. 분명함과 불분명함의 기준을 정한 사람을 도저히 못찾겠다. 좀 전에 썼다가 지워버린 그 문장이 그립다. 만났다가 헤어져 버린 이별이 참 곱다. 비내리던 날. 우산은 있지만 펴지않고 미친 놈처럼 흠뻑 젖어 버린 내 감정은 축복이다. 노래방에서 음 이탈이 심해 친구가 버튼을 눌러버린 그 노래가 내 노래다. 나는 괜찮다 생각했지만 사실은 안괜찮았던 나의 과거가 미치도록 아름답다. 기어가며 춤춘다. 걸어가며 눕는다. 헤어졌다 만난다. 만나면서 헤어진다. 열 두시가 지나니 열 두시를 향한다. 내일을 기다리다 오늘을 만난다. 채우면서 비워내고 싶다. 지금의 내 모습은 과거에 내가 한 ..

여기/Cafe Von 2018.11.17

제주여행 추천, 위미리 사진갤러리, 서연의 집,제주 여행 에세이

제주 위미리 '마음빛 그리미'갤러리 육지에선 햇빛이 요란스러웠는데 여기 제주는 먹구름 투성이다. 아주 가는 보슬비도 같이 내린다. 사투리론 '진뱅이'라고 부르는데 우산을 쓰기도 뭐하고 안쓰기도 뭐한 아주 어정쩡한 빗방울이다. 남원 위미 포구, 제주 온 지 12년 됐다는 분이 이 포구 앞에 작은 미술관을 열었단다. 예전부터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었었다. 제주도 올레코스를 건다 보면 유명하거나, 제주의 숨은 명소들이 많다보니 이런 작은 느낌과 작은 이야기들을 느낄수 없다. 제주 토박이들의 이야기는 올레길보다 더욱 풍성하다. 제주 여행속에는 토박이들의 이야기가 반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놓치고 어떻게 제주를 알 수 있을까? 제주의 그림자를... 사진 갤러리 '마음빛그리미’ 아기자기한 사진들, 인상깊은 건 제주 ..

교육에 대한 짧은 단상

하얀, 너무나도 하얀 아주 오래도록 이 길을 걸어갑니다. 왜 걸었는지는 나도 잘모르겠어요. 그냥 흘러왔던것 같고 살아왔던것 같고 견뎌낸 것만 같아 마음이 많이 쓰라립니다. 좋은 일도 많았지요. 아이들은 나에게 많은 웃음을 선물했습니다. 아마 그때부터 인것 같습니다. 나의 웃음 사라져 버린 날이 팔월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아이들 때문도 아니구요. 어른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은 나의 잘못이죠. 무심코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에 씨익 웃어 넘기지 못하는 그리하여 잘삐치는, 화 잘내는, 말못되게 하는, 같이 일할수 없는 그렇게 회자되어진, 그런 내가 잘못인거죠. 머리로는 나의 잘못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마음은 안그렇습니다. 자녀를 놓고 의견이 다를수 있습니다. 그 다름이 뒷담거리는 아닐진대 그렇게 무심코..

여기/Cafe Von 2018.11.11

술마시고 싶은 날, 많이 취하고 싶은 날

사진출처,반달곰블로그 그다지 술을 즐기지 않는 나이지만 몇몇 분들과 술집에서 만났다. 오랜만에 술집은 언제나 흥분하게 만든다. 함께 있는 이 순간 같이 이야기도 나누기도하고 아무 이유 없이 술도 한 잔 하고도 싶었고...상대가 누구든지... 뭐 그냥 엷은 미소를 보고 싶었다. 나도 그렇게 미소를 띠고 술을 마시고 싶었고. 너무나. 우울하지 않고 오버하지 않고 취하지도 않고 안취하지도 않고 어중간한 외로움을 느끼고 싶었다. 사람들 한명 한명이 다 내 눈 안에 들어오는 그렇게 그윽해지는... 진지하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은 그냥 나를 던져 넣은 물보라! 이야기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한마디를 꺼냈다. 한 시간 지났다. 말문이 틔였나?ㅋㅋ "우리의 유산은 유서 없이 우리에게 넘겨졌다"라는 한나아렌트의 '과거와 ..

여기/Cafe Von 2018.11.04

(공연리뷰) F의 음악, 밴드F, 그 음악의 광기

약간의 시간이 흘렀다. 약간이지만 아주 먼 곳을 떠나 온 듯 지쳐버렸던 시간들... 그 경계의 음악들이 나를 사로잡는다. "사이키 델릭" 그 숨 막히는 무대 속으로 스며들 것이다. '리빌렛미'는 주문을 거는 말의 표현입니다. 작사,곡 F(보컬이 F) 있는 그대로의……. 보이는 그대로의……. 그 어떤 것도 숨기지 않고 다 드러내는……. 그리하여 우연인 듯 별 하나만을 따라가는 ……. 그렇게 이들의 "음악적 광기 "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 저 깊은 곳에서 탄생한다. 괴테가 말한다. "시인은 자기가 뭘 쓰고 싶은지는 알아도 자기가 뭘 썼는지는 모른다."고 롤랑 바르트가 한 마디 더 거든다. "자기가 쓴 책이 출판되는 순간, 저자는 죽음! 독자는 탄생한다."고 F도 그렇다. 한 두곡으로 살아가지 않는다. 자신의 ..

여기/Cafe Von 2018.11.01

토박이들. 그들의 그림자!

제주​의 바람은 여전히 광기다. 한 쪽으로만 불어오는 것이 아니라 휘몰아 친다. 하긴 사방이 뻥 뚫려있는 섬나라이니 더욱 그렇겠지. 며칠 전 잠깐 동안의 여행! 제주에 갈 때마다 잠깐의 시간을 내어서라도 꼭 가는 곳이 있다. 표선에서 성산포까지의 거리다. 정확히 말하면 표선해수욕장에서 성산포 광치기해변을 거쳐 성산일출봉 왼쪽 작은 횟집 사이로 들어선다. 그 곳, 커피 한잔을 즐긴다. 그런데 문을 닫았다. 탐탁치 않지만 옆 작은 호텔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샀다. ​ 일출봉의 절벽이 쓰러질 듯 덮쳐오고 그 앞을 노리는 하얀 파도들이 떼지어 달려드는 일출봉! 거대한 현무암 덩어리! 저멀리 소가 누워 작은 굴곡을 만들어냈다. 평범한 동네의 야트막한 동산!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 이생진 시인의 말을 빌리면 '술..

걸어가는 이름없는 날들...길 위에 뿌려진 시간만큼...

.그 옛날, 우리의 선조들은 자식이 훌륭한 사람으로의 성장을 위하여 스승을 찾아, 일감을 찾아, 세상살이를 돌아보러 괴나리봇짐 하나 둘러메고 세상으로 보냈다. 학교의 일상 속에서, 수업 속에서 배운 것, 보다 더 파헤치고 분석하고, 경험하고 싶은 내용들을 하나하나 꾸려 넣어 떠나는 것이다. 8일동안의 전율이다. 아이들 덕분에 천국을 스쳐 지나온 것 같다. 길위에 뿌려진 시간만큼... 무엇을 버렸고 무엇을 가졌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르게 스며드는 것이겠지. 여행이란게 단절이지 않는가! 멀리 떠나서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로부터 멀리 떠나버리는 것일게다. 아마도 도보 여행은 자신의 두 발로 걷는 만큼 앞으로 나아가는 정직한 여행이다. 자신이 노력한 만큼 목적지에 가까이 가게 되는, 스스로 힘으로..

여기/Cafe Von 2018.10.29

난 아직 평화를 만나지 못했다. 강원도 고성에서 만난 동해 바다

동해바다로 왔다. 남해바다를 자주 보다가 동해바다를 깊게 바라본 건 어쩌면 처음이지 않을까. 같은 바닷물이지만 같은 태평양 물결이지만 그 이름이 갖는 상징성은 나의 시선을 완전히 바꿔 놓는다. 같은 지구 땅덩어리이지만 지구별은 그냥 지구별이다. 그렇지만 각각의 이름을 붙이면, 상징을 부여하면, 인간 열정과 무의식마저도 움직이게 한다.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가 말한 ‘이름이 없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에 이름이 붙여지는 순간 우리는 분모위에 분자를 얹혀 놓는 것처럼 새로운 탑을 쌓게 되는 것이다. , 고성 통일전망대를 가는 길위에서 강원도 최북단 고성에서 만난 동해바다, 그 갈매기, 그 파도, 심지어는 나의 호흡으로 뱉어낸 이산화탄소마저도 바람의 날려 북으로 가지 않을까. 칼 구스타프 융..

여기/Cafe Von 20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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