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반달곰블로그 그다지 술을 즐기지 않는 나이지만 몇몇 분들과 술집에서 만났다. 오랜만에 술집은 언제나 흥분하게 만든다. 함께 있는 이 순간 같이 이야기도 나누기도하고 아무 이유 없이 술도 한 잔 하고도 싶었고...상대가 누구든지... 뭐 그냥 엷은 미소를 보고 싶었다. 나도 그렇게 미소를 띠고 술을 마시고 싶었고. 너무나. 우울하지 않고 오버하지 않고 취하지도 않고 안취하지도 않고 어중간한 외로움을 느끼고 싶었다. 사람들 한명 한명이 다 내 눈 안에 들어오는 그렇게 그윽해지는... 진지하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은 그냥 나를 던져 넣은 물보라! 이야기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한마디를 꺼냈다. 한 시간 지났다. 말문이 틔였나?ㅋㅋ "우리의 유산은 유서 없이 우리에게 넘겨졌다"라는 한나아렌트의 '과거와 ..